[브뤼셀=김영규특파원] 하비에르 솔라나 스페인 외무장관(53)이 1일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다.

나토 16개국 대사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담을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솔라
나 장과 을 나토 사무총장으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토 외무장관은 오는 5일 솔라나의 사무총장 임명을 공식 승인할 에정이
다.

이로써 지난 10월20일 빌리 클라스 전총장이 국내 뇌물스캔들로 사임한 이
후 나토 내부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던 사무총장 인선문제는 6주만에 완전
해결됐으며 보스니아 평화유지군 파병등 나토의 여러 현안들이 신임총장에
의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유럽국가들의 대체적 지지를 받았던 솔라나 장관의 총장선임은 그동안 유
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지난 28일 스페인군이 나토군에 완전 통합돼
있지 않더라도 그를 지지할 수 있다는 태도로 선회하면서 급진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