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신흥시장 집중공략 .. 전략지역 4개국 내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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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을 집중공략하라"
국내 수출업체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수립에서 "신흥시장 공략"이 공통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
올해 15%선의 사상유례없는 급팽창세를 나타냈던 세계교역규모가 내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고 이에따라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도 최근 62개국 현지 무역관의 보고를
토대로 "내년에는 세계시장 신장률이 7~8%선에 머물 것"이라며 "그러나
신흥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경우 한국은 내년에도 20%대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무공이 내다본 주요 신흥시장의 내년도 경제전망과 마케팅 포인트를 요약
소개한다.
=======================================================================
[[ 중국 ]]
중국은 지난92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연평균 9%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지난 92년 26억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65%나 늘어난데 이어 93년 94.1% 94년 20.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작년에 비해 38.9% 증가한 8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내년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져 올해보다 또다시 40%정도 증가한 1백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수출이 1백억달러시대에 들어서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한국상품에 대해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그중에도 AV기기 등 내구성 전자제품과 정밀기계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유망하다.
중국은 또 국내기업들에 단순한 수출시장으로서보다는 투자진출지역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기업들의 대중투자는 지난 89년만해도 23건 6백40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는 8백31건 6천3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중국정부는 지난 80년 광동성의 심천등 4개 지역에 경제특구를 설치하면서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했는데 요즘은 내륙으로의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중국시장을 국내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비
패턴 분석과 내수시장 위주의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급성장과 개방으로 현지 도시주민을 중심으로 구매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60달러에 불과하지만 고소득층의 경우는
상당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마케팅은 지역별 계층별로 정확한 구매력을 분석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게 중국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수출용 원자재수입에 대한 증치세(부가세) 환급률을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무역이나 투자관련제도를 자주 변경하고 있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다.
[[ 인도 ]]
인도는 서남아의 최대시장으로 최근 중국 베트남과 함께 아시아지역 3대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7년까지 제8차 경제개발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수입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의 올해 대인도 수출규모는 14억달러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며
내년의 수출증가율은 7.1%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은 앞으로 경제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시장개방확대추세에 대응, 직접 소비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중저가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나 최근 수입개방추세로
중산층의 고가 유명브랜드에 대한 잠재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가품은 수입이 통제되고 있으므로 합작투자를 통한 내수시장
확보전략이 요망된다.
기계 설비류는 독일 일본 미국 등 세계 유명기업제품을 선호하는데 한국
제품의 이미지도 요즘들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저임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망한
투자진출지역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투자규모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다.
부문별로는 기계부품 정밀화학원료 석유제품 농수산물등은 현지를 원부자재
및 부품공급기지화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또 가전제품 전자부품 자동차 식품가공 등은 내수시장을 겨냥한 현지투자를
늘려야 하며 섬유 가전 기계 금속제품은 동구와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이밖에 통신 금융 보험 정보산업 등은 아직 산업이 취약하지만 장기발전
가능성에 대비한 거점확보전략이 요망된다.
[[ 베트남 ]]
베트남경제는 지난 92년 물가안정을 계기로 고도성장궤도에 진입한 이후
올해도 9.5%의 성장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이루어진 아세안가입과 대미 국교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경제는 앞으로도 수년간 9~10%대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백20달러, 1인당 연평균
소비는 1백30달러에 불과해 구매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7천2백만명의 인적자원과 원유 석탄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한마디로 베트남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
선점전략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은 경제개발 모델국가로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나 바이어로부터 평가가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10억3천만달러, 수입은 1억1천만달러로
9억2천만달러의 수출초과를 나타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무역적자 축소 및 수출드라이브 정책 강화와 함께 점차
양국간 무역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48%증가한 15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되며 내년의 수출
증가율은 33.2%로 전망된다.
수출유망상품은 의료장비 식품가공기계 의류 섬유 가죽기계 의류부자재
발전기 조명기구 중고자동차 가스기구등.
다만 베트남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주요
품목은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국가가 수급을 직접 통제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러시아 ]]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러시아는 정부의 적극적인
민간투자 활성화조치에 의해 내년중 안정국면에 진입하고 97년부터는
성장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국제품의 대러시아 수출도 올해 31.1% 증가에 이어 내년에는
32.9%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소비재 등 경공업제품 생산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따라서 러시아의 내년도 주요 수입품목도 전기.전자제품 식료품 의류등
소비재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내구성 소비재 수요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출이 유망시된다.
구체적으로는 라면 과자류 비디오테이프 VTR 승용차 냉장고등이 수출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또 산업생산설비 개체가 활기를 띠면서 기계류 및 산업용 원부자재 수요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도 한국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품목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수출기업이나 공기업등 실수요자
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고 지방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브랜드명 정착을 위한
지속적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전반적으로 한국기업의 러시아시장 수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다만 자국산업 보호주의 장벽과 제3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러시아정부는 수입관세를 평균 13%수준으로 인상했으며 품질증명서
안전증명서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또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에서는 상품의 초과공급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수입품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 12월 의회선거와 내년 6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
국내 수출업체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수립에서 "신흥시장 공략"이 공통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
올해 15%선의 사상유례없는 급팽창세를 나타냈던 세계교역규모가 내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고 이에따라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도 최근 62개국 현지 무역관의 보고를
토대로 "내년에는 세계시장 신장률이 7~8%선에 머물 것"이라며 "그러나
신흥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경우 한국은 내년에도 20%대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무공이 내다본 주요 신흥시장의 내년도 경제전망과 마케팅 포인트를 요약
소개한다.
=======================================================================
[[ 중국 ]]
중국은 지난92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리수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연평균 9%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지난 92년 26억5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백65%나 늘어난데 이어 93년 94.1% 94년 20.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작년에 비해 38.9% 증가한 8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내년에도
이같은 호조세가 이어져 올해보다 또다시 40%정도 증가한 1백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수출이 1백억달러시대에 들어서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한국상품에 대해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
그중에도 AV기기 등 내구성 전자제품과 정밀기계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유망하다.
중국은 또 국내기업들에 단순한 수출시장으로서보다는 투자진출지역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기업들의 대중투자는 지난 89년만해도 23건 6백40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작년에는 8백31건 6천3백만달러로 불어났다.
중국정부는 지난 80년 광동성의 심천등 4개 지역에 경제특구를 설치하면서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했는데 요즘은 내륙으로의 투자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중국시장을 국내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비
패턴 분석과 내수시장 위주의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급성장과 개방으로 현지 도시주민을 중심으로 구매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60달러에 불과하지만 고소득층의 경우는
상당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마케팅은 지역별 계층별로 정확한 구매력을 분석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게 중국전문가들의 충고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수출용 원자재수입에 대한 증치세(부가세) 환급률을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무역이나 투자관련제도를 자주 변경하고 있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다.
[[ 인도 ]]
인도는 서남아의 최대시장으로 최근 중국 베트남과 함께 아시아지역 3대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97년까지 제8차 경제개발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수입수요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의 올해 대인도 수출규모는 14억달러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며
내년의 수출증가율은 7.1%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은 앞으로 경제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시장개방확대추세에 대응, 직접 소비자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중저가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나 최근 수입개방추세로
중산층의 고가 유명브랜드에 대한 잠재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고가품은 수입이 통제되고 있으므로 합작투자를 통한 내수시장
확보전략이 요망된다.
기계 설비류는 독일 일본 미국 등 세계 유명기업제품을 선호하는데 한국
제품의 이미지도 요즘들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저임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망한
투자진출지역이 되고 있다.
한국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투자규모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다.
부문별로는 기계부품 정밀화학원료 석유제품 농수산물등은 현지를 원부자재
및 부품공급기지화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또 가전제품 전자부품 자동차 식품가공 등은 내수시장을 겨냥한 현지투자를
늘려야 하며 섬유 가전 기계 금속제품은 동구와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이밖에 통신 금융 보험 정보산업 등은 아직 산업이 취약하지만 장기발전
가능성에 대비한 거점확보전략이 요망된다.
[[ 베트남 ]]
베트남경제는 지난 92년 물가안정을 계기로 고도성장궤도에 진입한 이후
올해도 9.5%의 성장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이루어진 아세안가입과 대미 국교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경제는 앞으로도 수년간 9~10%대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백20달러, 1인당 연평균
소비는 1백30달러에 불과해 구매력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7천2백만명의 인적자원과 원유 석탄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
한마디로 베트남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
선점전략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한국은 경제개발 모델국가로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격에 비해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나 바이어로부터 평가가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10억3천만달러, 수입은 1억1천만달러로
9억2천만달러의 수출초과를 나타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무역적자 축소 및 수출드라이브 정책 강화와 함께 점차
양국간 무역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48%증가한 15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되며 내년의 수출
증가율은 33.2%로 전망된다.
수출유망상품은 의료장비 식품가공기계 의류 섬유 가죽기계 의류부자재
발전기 조명기구 중고자동차 가스기구등.
다만 베트남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주요
품목은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국가가 수급을 직접 통제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러시아 ]]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러시아는 정부의 적극적인
민간투자 활성화조치에 의해 내년중 안정국면에 진입하고 97년부터는
성장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국제품의 대러시아 수출도 올해 31.1% 증가에 이어 내년에는
32.9%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소비재 등 경공업제품 생산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따라서 러시아의 내년도 주요 수입품목도 전기.전자제품 식료품 의류등
소비재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내구성 소비재 수요의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어 이들 품목의 수출이 유망시된다.
구체적으로는 라면 과자류 비디오테이프 VTR 승용차 냉장고등이 수출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또 산업생산설비 개체가 활기를 띠면서 기계류 및 산업용 원부자재 수요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중에도 한국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들 품목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수출기업이나 공기업등 실수요자
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고 지방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브랜드명 정착을 위한
지속적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전반적으로 한국기업의 러시아시장 수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다만 자국산업 보호주의 장벽과 제3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러시아정부는 수입관세를 평균 13%수준으로 인상했으며 품질증명서
안전증명서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또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에서는 상품의 초과공급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수입품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올 12월 의회선거와 내년 6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