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30일 "정부는 무역규모 5천억달러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의 행정지원을 펴 나갈 것"이라면서 "관련 행정제도를 정비하고
기술과 인력,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노력하여 기업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제32회 "무역의 날"기념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있는 나라는 높은 국제경쟁력을 가질수 없으며 결코 선진국이 될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경유착의 뿌리깊은 폐습을 근절하여 기업윤리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한다"면서 "부정부패를 단호히 척결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쟁할수 있는 풍토를 기필코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개혁하고 있으며
이과정에서 기업인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가 진정으로 선진화되려면 지난 시대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 풍토를
과감하게 바꾸어야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자유와 공정이 넘치는 사회에서 기업인 여러분이
기업활동에만 전념할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 대기업도 잘 된다는 믿음아래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사회에 "법의 지배"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하는 것은
첨단의 기술력과 정보력 못지 않게 긴요한 선진화의 요건"이라면서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은 정치적
경제적 선진국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덧붙였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