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노태우씨 비자금사건과 관련,실추된 기업이미지를 회복하고 정경
유착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일 발표한 자정선언이 구체적
인 실천방안으로 "경영개선대책"을 다음달 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될 실천방안에는 그룹의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기획조정실 기능
의 축소,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한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 강화,사업
구조조정,중소기업 지원강화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일 노씨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재계의 자정선언
인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발표한 이후 삼성 현대 LG 대우 선
경등 5대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실무담당자들과 수차례 협의를 가진뒤 이
같은 실천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29일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실천방안의 발표를 위한 기조실장회의나 그룹 총수들의 회동은
엾을 것이라고 전경련측은 말했다.

이에따라 경영개선대책은 각 그룹별로 자발적 자율적으로 추진되며 세부적
으로는 기조실 기능을 축소하고 관계사별 독자경영체제를 강화,전문경영인
에게 자금 인사 사업등에 관한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등 전문경영인의 역할
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실천될 전망이다.

또 회장등 대주주의 지분축소를 통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촉진하고 정부
의 업종전문화 정책에 호응,계열사 통.폐합등 사업구조 조정도 각 그룹별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지원을 위해서는 1차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차협력업체에
까지 지원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