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올 하반기부터 부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이
계속 감소세를 보여 국내경기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

29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부산항의 하루 평균 컨테이너
처리량은 지난 5월 8천5백43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로 최고를
기록한뒤 6월에는 8천2백21TEU,9월에는 7천8백5TEU로 매월 2.1%꼴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8천1백19TEU로 일시 증가했던 처리물량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이후인 11월 들어서는 지난 25일 현재 7천7백14
TEU로 10월보다 5%나 줄어들었다.

수출입 물량이 몰리는 11월에 컨테이너 처리량이 감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부산항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따라 월별 컨테이너 처리물량도 지난10월까지는 작년 동기보다
평균 15% 많았으나 11월에는 4%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
됐다.

이처럼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함에 따라 부산해항청은 당초 4백75
만TEU로 예상했던 연말까지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4백50만TEU로 줄여잡
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