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가덕도신항만 개발입지가 동안에서 북서안으로 확정되자 당초 가덕도
신항만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던 삼성 대우 LG등 대기업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민자참여를 꺼리고 있어 가덕도신항만 개발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29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포스코등 가덕도신항만 개발
의향서를 제출한 대기업들이 최근 해운항만청과 부산시가 가덕도신항만
개발입지를 기존 가덕도 동안에서 녹산공단 건너편의 북서안 및 진해시
일대로 계획자체를 크게 변경하자 민자참여 문제를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들은 우선 가덕도신항만 입지가 변경됨에 따라 그동안
동안개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사업계획을 재수립하고 있으나 북서안
개발시 사업성이 낮다고 민자참여 자체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들은 가덕도 동안개발시 위락단지 상업단지등 배후지를 개발
한다는 계획으로 민자참여를 추진했으나 신항만 입지가 변경되면서
배후지가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투자메리트가 상실되자
민자참여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7조6천8백억원 규모의 가덕도신항만 개발사업중 5조8천2백
억원을 민자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해운항만청과 부산시의 계획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관계자들은 "가덕도신항만 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민자참여시 투자수익을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