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비자금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29일 주장
했다.

기협중앙회는 이날 발표한 "비자금파문에 대한 중소기업의 입장"이라는 성
명서를 통해 대다수 대기업들이 비자금파문에 휘말려 최근 국내 경제가 방
향감을 잃은채 1개월째 표류,체감경기가 악화됐고 사채시장마저 얼어붙어
중소기업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자금사건이 장기화되면서 문민정부의 다양한 중소기업지원과 대기업
의 적극적인 중소기업협력 분위기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최소한의
희생속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기협중앙회는 주장했
다.

기협중앙회는 대기업들의 비자금제공은 엄중히 단죄해야 하지만 과거 정
권하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질러진 측면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가혹한 비
판과 단죄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이해와 관용 그리고 국민적 격려도 필요하
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