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설비 개체를 통한 설비 현대화 작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직 40%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는 자동화율을 높이는 것이 면방업계
경쟁력 강화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28일 대한방직협회 제26대 회장에 선임된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은
앞으로 임기(2년)동안 "면방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진" 과제를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회장은 지난 2년간 방협부 회장을 맡아왔다.

-국내 면방산업의 현실을 진단한다면.

"면방업계는 3중고를 겪고 있다.

국제 원면가는 계속 오르는데 반해 판매가는 반대로 내리고 있다.

인력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3중고가 구조적이란데 있다.

어느 때보다 업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 원면가 상승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데.

"원면가는 오르는 것보다 불확실할 때 더 문제다.

회원사들이 공동사업으로 안정적 원면조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

정부도 원면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등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

-신임 회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둘 분야는.

"봉제등 다운스트림의 수요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봉제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국내 면방수요가 줄어든데다 그나만
남은 업체들도 기술력과 정보력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생산품 유통단계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면방제품의 신규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QR(즉시반응생산)체제를 함께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인력문제에 대한 복안은.

"중소기업과 해외투자기업에만 국한하고 있는 해외인력활용을
면방업계와 같이 인력난이 극심한 산업의 경우에도 가능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면방의 경우 87년 전체 종업원이 5만6천명에 달했지만 금년에는
2만8천명으로 절반이 줄어든 상태다.

이대로 두면 기계는 있어도 돌릴 사람이 없는 시기가 올 것이다"

-방협뿐만 아니라 면방업계 전반이 침체된 분위기인데.

"3중고를 겪고 있는데다 다른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빨라 면방업계
종사자들이 근로의욕이 침체된 것이 사실이다.

협회가 중심이돼 각종 회의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장단 회의는 물론 업무 원료 기술 노무등 각 분과회의도 자주 열러
면방업계에 대한 대내외의 관심을 고양시켜 나갈 예정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