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우리 국민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바둑의 대중화를 통해 가정의 화목을 이루고 나아가 건전한 생활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힘쓰겠습니다"

"화목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한국바둑텔레비전
(BTV.대표 김현정.채널46)은 세계 "최초"의 바둑채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험방송을 시작한 BTV는 오는 12월 1일 오후2시 본방송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사장은 "시험방송 한달여동안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관심표명과
함께 격려전화를 받았다"면서"우리 국민의 바둑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응하고자 본방송부터는 시간도 대폭 늘리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시간은 평일 오후2시부터 자정까지 10시간, 주말 오전10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15시간으로 확대했다.

한국기원에 짓고있는 새 스튜디오가 내년 1월 완공되면 방송시간을
더 늘릴 계획이다.

편성은 전문바둑인부터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간대별로 배치한다는 방침.

그런만큼 새로운 형태의 바둑경기를 선보이는 등 참신한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개국특집으로 마련한 "세계정상대국"은 한.중.일 3국의 정상급
프로기사 6명의 대국을 중계방송하는 프로그램.

1일에는 조훈현 9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 9단, 2일에는 유창혁
6단과 류시훈 6단, 3일에는 이창호 7단과 중국의 마효춘 9단의 대국을
방송한다.

이밖에 각계 명사가 나와 바둑실력을 겨루는 "사랑방대국",
한국바둑사를 장식한 명승부만을 보여주는 "명승부열전", 직장별 대학별
등 각종 라이벌전을 개최, 방송하는 "BTV스페셜", 매주 다른 형태의
실험바둑으로 바둑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BTV실험실" 등 다양한 형식의
대국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박영규 제작국장은 "대국 프로그램외에도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수
있는 "기력테스트", "묘수풀이", "탈출동네바둑"(초보자 대상),
"환상3급여행"(중급 대상) 등의 강좌프로그램과 바둑계 소식을 전달하는
"바둑뉴스" 등도 제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V는 이러한 바둑프로그램 외에도 점차 장기,체스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바둑채널이라는 장점을 살려 국내 최고의 바둑대결인 "BTV슈퍼
타이틀전"(가칭)도 계획중이다.

BTV에는 현재 한국기원, 오리온전기, 동양창업투자, 진로종합식품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