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펩시콜라가 세븐업을 생산해온 해태음료와 버틀링(원액을 도입해
국내에서 생산)계약을 끝내고 최근 롯데칠성음료와 단독버틀링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펩시콜라 신현수사장(42)은 "롯데칠성음료(펩시콜라 미린다)와
해태음료(세븐업)로 나뉘었던 국내버틀러사가 단일화돼 경영 및
판매효율을 높일수 있게됐다"며 "현재 22% 수준인 펩시콜라 점유율을
매년 1% 이상씩 높이고 생산품목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버틀러사를 단일화한 이유는.

"지난 84년 해태음료와 버틀링계약을 체결한 미 세븐업인터내셔널사가
86년 미펩시코사에 통합됐으나 국내에서는 기존계약이 유지돼 두개의
버틀러사가 됐다.

그러나 버틀링은 본사에서 원액만 공급하고 버틀러사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정도의 단순한 관계가 아니다.

제품개발과 마케팅 판매등에서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버틀러사를 롯데칠성음료로 단일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세븐업"에 경쟁제품인 "칠성사이다"를 생산하고
있는데...

"칠성사이다는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은 반면 세븐업은 상대적으로
청소년층에서 잘팔리고 있다.

타킷고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은.

"최초의 버틀링사였던 한미식품이 74년 파산한 이후 2년여동안의
공백기간동안 펩시콜라의 국내 콜라시장 점유율이 5%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22%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앞으로 코카콜라와 대등한 수준으로까지
높여 나가겠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농구 등 인기스포츠 후원행사를 늘리고 해외제작광고를 국내에서
방영해 펩시콜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

또 편리하고 경제적인 용기를 개발하는 한편 어느 소매점에서도 쉽게
펩시콜라를 구입할수 있도록 제품판매망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제품 생산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힐수 없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펩시콜라 미린다 세븐업외에 펩시코사의 음료
제품으로는 "마운틴듀" "슬라이스"(이상 탄산음료) "올스포트"(스포츠
음료) "레디컬후르트컴퍼니"(저탄산 과즙음료) 등이 있다.

국내여건에 맞게 생산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