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많은 기업인들은 최근 세계무대로 발을 넓히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매우 훌륭한 경영자이지만 해외의 다른기업들이
어떻게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한국밖의 비즈니스세계가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한 듯 합니다"

유럽의 권위있는 비즈니스스쿨이자 국가경쟁력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으로
유명한 스위스IMD의 장피에르 살즈만 홍보이사가 아시아지역 출판업계와의
협력을 위해 22일 내한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을 거쳐 한국을 찾은 살즈만이사는 "IMD의
모든 경영자훈련 프로그램은 배우고자하는 기업인만이 현재와 같은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는 IMD는 교수 1인당 학생 3인체제로 MBA과정과
경영자프로그램을 제공해 오고 있다.

IMD는 특히 미국 AT&T와핀란드의 노키아등 세계 으뜸을 달리고 있는 기업을
비롯 전세계 130여개기업에 각각의 특성에 맞는 특별 경영자훈련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살즈만이사는 "미국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북미지역의 문화에 젖어있는
교수진과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관한 태도및 전망이 한쪽
으로 치우치기 쉽다"며 "IMD는 세계 18개국에 모인 교수진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재의 비즈니스및 경영과 관련된 현안들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살즈만이사는 이어 "한국에서는 현재 34명의 IMD동창생들이 금융 경제
연구소 국내외기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에는 3명의 한국인이
처음으로 MBA과정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살즈만이사는 25일 아시아순방의 마지막 도착지인 도쿄로 떠나 3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