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글로벌 기아인터트레이드 미원통상등 중견상사들이 대북 비즈니스를
대폭강화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글로벌은 내년 사업의 초점을 대북
사업 강화에 맞추고 북한산 금괴 은 아연괴 등 기존 반입품목 외에
스틸빌레트 열연코일 등 반입품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동양은 이를 위해 최근 금속팀을철강 비금속 비철부문등 3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아인터트레이드는 12월까지 중국의 중개상을 통해 북한에서 시멘트
1만t을 반입,일본 등 제3국에 수출키로 결정한데 이어 내년에는
물량을 10만t으로 크게 늘리고 품목도 석탄 철강제품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지난 9월 북한산 핫코일 4천t을 들여온 적이 있는 미원통상도 반입품목을
핫코일에서 철강 비철금속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두산상사의 경우 올초 대북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특수지역팀"을
신설,아연괴를 비롯해 철강제품 비철금속류 등을 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고합물산 신원 등도 임가공사업이나 북한산 금괴 반입등
기존 대북사업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종합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달리는 중견상사들이
북한에대한 대규모 투자보다는 이같이 관세가 붙지 않는 원부자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