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이번 인사는 조동만제지전무(42)와 조동길제지전무(40)가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솔그룹의 오너인 이인희 제지고문의 2남과 3남으로 92년 이사,
93년 상무, 94년 전무, 올해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등 지난 4년간 해마다
한 단계씩 "착실히" 올라가는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초고속승진은 이고문의 나이(67세)가 많다는 점에서 2세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고 보는 시각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그룹측은 두 부사장의 업무분장과 관련, "동만씨는 앞으로 그룹의 신규
사업을 담당하되 특히 정보통신사업을 중점 관리하고 동길씨는 제지의 기획
관리부문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남인 동혁씨는 개인사업체인 고려흥진을 경영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