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반등하면서 주식시장이 비자금영향권에서 벗어
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주식시장은 비자금관련 기업총수의 불구속 기소방침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장세를 억눌러온 비자금파문이 마무리될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에
이어 반발매수세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또 시중실세금리가 11%대로 하락하고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도 진정돼 투자
심리가 크게 호전되며 전업종에 걸쳐 주가가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었던 반발매수세는 선경그룹주와 대우
그룹주등 대기업주뿐만아니라 중소형주와 고가종목에도 폭넓게 확산돼 시간
이 갈수록 상승종목수가 많아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27포인트 오른 944.85를 기록, 이달
들어 처음으로 3일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대형우량주들이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167.07로 전날보다 2.36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2천119만주로 지난17일이후 6일만에 2천만주대를 회복해 호전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거래대금은 4천123억6천6백만원.

이날 주식시장은 선경 동방유량등 비자금관련 핵심기업들에 대한 강한
매수세와 함께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장마감무렵부터 매수세가 전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주가가 한때 전날보다
16포인트이상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까지 소폭의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투자가들도 매물을 줄이고 낙폭이
컸던 대형주와 은행 건설등 대중주로 매수주문을 늘렸다.

업종별로는 도매 전기기계와 함께 하락폭이 컸던 화학 건설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그동안 시장의 축을 형성해온 투금 증권주는 강보합권에서 매매
공방을 보이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장마감무렵 3일연속 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데 따른 급등을 우려, 일반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경계성매물이 점차 늘어나기도 했다.

특히 유전개발에 성공한 동원과 관계사의 합병을 추진중인 한솔전자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개를 포함, 개로 이달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개등 개였다.

증권전문가들은 3일째 연속된 주가상승을 기술적반등으로 풀이하고 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인 지수960-970선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