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종합기업' 변신] 수익기반 다각화로 변화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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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가 내년도 경영계획에서 선언한 "탈무역회사"는 비단 대우만의
과제가 아니다.
"종합기업"(삼성물산) "종합회사"(현대종합상사) 등 서로 표현은
다르지만 요즘 종합상사들은 한결같이 무역위주의 종래사업구조로부터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변신에 안간힘을 쏟는 것은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국내외에서 불어대는 "영업환경변화"라고하는 바람에 버텨낼 수가
없어서다.
우선 안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종합상사 못지않은 시장개척력과
정보력을 갖추면서 상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또 밖으로부터는 일본종합상사라는 버거운 경쟁상대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는 종합상사들의 변신노력은 "수익기반 다각화"를
키워드로 한다.
그중에도 상사들이 요즘 한창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유통업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3월 패션전문점인 "유투 존"개점을 시발로 2000년까지
8개의 복합점포와 5개의 물류센터 30여개의 하이퍼마켓을 개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8월에 발표한 2000년의 비젼에서 전자제품
분야의 유통업진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주)쌍용 효성물산 등도 의류와 창고형 할인매장 분야에서
유통업진출을 추진중이다.
종합상사들은 해외자원개발사업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캐나다에서 연아연정광생산을 시작했고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의 동제련소인 DMK사를 위탁경영키로 했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구리 아연 납 등이 매장돼 있는 지라노프스크
복합광산개발을 추진중이며 (주)대우는 김우중그룹회장이 지난 4월 칠레를
방문했을 때 현지자원개발사업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종합상사들은 광고업 영상사업 등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7월 금강기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해외광고
영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대우는 그룹의 통신네트워크인 DGN(대우글로벌 네트워크)을 활용한
정보통신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으며 LG상사 역시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데이콤인수)에 한 몫 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외주요거점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외부기업에 제공, 수익사업화하고 위성통신을 통한 종합멀티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
과제가 아니다.
"종합기업"(삼성물산) "종합회사"(현대종합상사) 등 서로 표현은
다르지만 요즘 종합상사들은 한결같이 무역위주의 종래사업구조로부터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변신에 안간힘을 쏟는 것은 기존의 사업구조로는
국내외에서 불어대는 "영업환경변화"라고하는 바람에 버텨낼 수가
없어서다.
우선 안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종합상사 못지않은 시장개척력과
정보력을 갖추면서 상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또 밖으로부터는 일본종합상사라는 버거운 경쟁상대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시작되는 종합상사들의 변신노력은 "수익기반 다각화"를
키워드로 한다.
그중에도 상사들이 요즘 한창 눈독을 들이는 분야는 유통업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3월 패션전문점인 "유투 존"개점을 시발로 2000년까지
8개의 복합점포와 5개의 물류센터 30여개의 하이퍼마켓을 개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8월에 발표한 2000년의 비젼에서 전자제품
분야의 유통업진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주)쌍용 효성물산 등도 의류와 창고형 할인매장 분야에서
유통업진출을 추진중이다.
종합상사들은 해외자원개발사업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캐나다에서 연아연정광생산을 시작했고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의 동제련소인 DMK사를 위탁경영키로 했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 구리 아연 납 등이 매장돼 있는 지라노프스크
복합광산개발을 추진중이며 (주)대우는 김우중그룹회장이 지난 4월 칠레를
방문했을 때 현지자원개발사업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종합상사들은 광고업 영상사업 등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7월 금강기획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해외광고
영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대우는 그룹의 통신네트워크인 DGN(대우글로벌 네트워크)을 활용한
정보통신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으며 LG상사 역시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데이콤인수)에 한 몫 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외주요거점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외부기업에 제공, 수익사업화하고 위성통신을 통한 종합멀티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