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 충남지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활발하지 못한 가운데 투자
내용도 섬유의복과 종이인쇄업 중심으로 동남아지역에 편중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은대전지점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대전지역 57건 3천5백70만
달러 충남지역 68건 6천7백20만달러등 모두 1백25건 1억2백90만달러로
국내총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0.4% 0.7%에 불과한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규모별로 보면 대전충남 모두 연간 1백만달러이하의 소액투자가
대전 86%(47건) 충남 86.8%(59건)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 전국평균(76.2%)
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당평균투자잔액도 대전 63만달러 충남 99만달러로 전국건당평균투자
잔액 1백89만5천달러의 33.1%와 5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미약한 투자규모는 5개광역시 가운데 대전이 광주에 이어
두번째로 적고 충남은 충남보다도 도세가 작은 충북 강원 전북보다도
크게 뒤떨러지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대전 84.3% 충남 96.6%등으로 주종을 이루고있는데
대전은 섬유의복과 조립금속분야에서, 충남은 종이인쇄 섬유의복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동남아(68.8%) 북미지역(25%)에 집중돼있고 충남도는
동남아지역(94.5%)에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율은 1백% 단독투자가 대전 45.6% 충남 27.9%이고 50-1백%미만은
33.3% 36.8%, 50%미만은 21.1% 35.3%등이다.

이처럼 대전충남지역업체의 해외투자실적이 부진한 것은 경제규모가
크지않은데다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해외투자여력이 없고 산업구조조정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연도별 투자규모는 89년까지 10건 3백77만5천달러, 91년 9건7백
81만8천달러, 93년 8건 2천2백17만7천달러, 94년 61건 2천9백95만3천달러
이고 올들어 9월말 현재 18건 2천52만7천달러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