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업종의 주가는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일때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을 띠었다.

11월들어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이 크게 밀리면서 약세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투금업종의 주가는 평균 12%정도 탄력적인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장에너지가 취약하고 장세가 불투명할 때마다 투금주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은 기본적으로 물량이 가볍고 인수합병(M&A)재료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투금사들은 금융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96과 97년중 투금사와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통합하고 공통된 업무영역에서 각사가 비교우위원칙에
따라 국제금융업무 단기금융업무 기업금융서비스업무등을 선택, 특화해야
하는등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콜거래업무는 별도로 설립되는 전담회사에 주어지게 된다.

종금사 전환초기에는 투자금융사의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대우경제
연구소는 전망했다.

업무영역 확대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와 리스, 장기대출에 따른 초기비용
부담이 예상되며 수익성이 좋은 콜중개업무도 분리되기 때문이다.

지방종금사들도 전환 첫해인 95년 3월 결산기에 순이익이 평균13%감소했다.

종합금융사 전환후 장기적인 투자금융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은 현재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금사의 자기자본순이익율이 이미 2,3년간계속 순이익감소로 대폭
하락했으며 장기적으로 업무영역확대에 따라 수익성확보가 예상되어서이다.

기존의 서울소재 종합금융사의 자기자본 순이익률(95년 3월기준)18.7%인데
비해 서울 투자금융사의 자기자본 순이익률은 95년 6월기에 9.1%, 지방
투금사의 경우 마이너스 0.8%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결산인 14개 투금사의 96년(6월말)영업수익은 4.7%,순이익은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수익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보는 것은 평균실세금리의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들 투금사의 97년 영업수익은 4.9% 증가하고 순이익은 6.8%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금융업무취급에 따른 수익확대가 예상되지만 현재 영업수익중 20%를
차지하는 콜중개업무가 분리되고 신규업무의 비용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투금사의 경우 신규업무의 비용부담을 기존 업무의이익으로
보전하지못하고 전환첫해에 일반관리비부담이 급증할 전망이어서 순이익이
44.6%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종금사전환후 2~3년동안 구조조정이 끝나면 업무영역확대에 따른
수익성확보가 가능, 자기자본순이익률이 급속히 개설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더욱이 울산 신한 삼희등이 주식시장에서 기업인수합병을 재료로 단기적인
주가상승세를 보이고있고 나머지 투금업체들도 유무상증자를 재료로 시황에
따라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자기자본대비 부실채권비중이 낮은 신한투금및 중앙투금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방투금사중 실적이 가장 뛰어난 대구투금과 낙폭이 큰 투금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투금사별로 비교우위가 있는 업무를
특화시킬 전략을갖고있는 기업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