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의 하락세로 기관투자가들이 주요매수종목군을 선정하지
못함에따라 지난9월이후 30%를 웃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이
이달들어 20%대로 다시 낮아졌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32%에 달했던 기관투자
가들의 매매비중은 이달들어 17일현재까지 평균28.5%를 기록,3개월만에
2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주에는 평균24.9%의 낮은 기관매매비중을 보여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매우 저조했음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9,10월 두달간 기관화장세가 진전되면서 기관매매비중이
한때 40%를 넘어섰던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매매비중이 낮아지고 있는것은 비자금파문이 계속돼 주가가
크게 하락한데다 최근 삼성전자등 블루칩의 하락세로 기관들이 뚜렷한
매수대상을 찾지 못한채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흥은행 증권투자팀 박진규부부장은 "지난8일 삼성전자가 급락한이후
은행 건설주등을 더 사들일것을 모색했으나 은행의 경우 금리자유화에
따른 예대마진축소가 예상되고 건설주는 부실시공사에서는 보수비부담이
클것이라는 예상때문에 매수를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의 최용권주식운용역도 "최근 블루칩의 주가하락에 따라
비제조주나 내수관련주의 편입비중이 낮은 펀드들은 포트폴리오재편이
불가피한 상태지만 뚜렷한 매수대상을 찾기힘든상황"이라고 밝혔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