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포항제철과 컨소시엄을 구성,베트남에 총투자규모 1조원 연간
생산능력 2백만t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대우는 이를 위해 현재 포항제철 및 베트남 국영철강공사(VS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며 다음달중 투자타당성 예비조사팀을
현지에 파견, 실사를 거친 후 합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

합작계약이 체결되면 대우는 제철소의 건설 및 설비공급을 맡고 포항제철은
기술지원 및 조업지도를 맡게 된다.

베트남 최대규모가 될 이 제철소의 건설입지로는 다닝 붕타우 타쉐 등
베트남 정부가 추천하는 4개 지역이 고려되고 있으며 대우는 빠르면 내년말
에 착공, 2000년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는 작년말부터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포항제철 및 베트남 정부측
과 제철소 건설해 대해 협의해 왔는데 지난달에는 호 니아 융 VSC상장을
단장으로 베트남 정부관계자들이 내한해 포철의 제철소를 견학하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의 철강 수요는 올해의 경우 1백20만t에서 오는 2000년에는
3백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올해 생산능력은 40만t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대우관계자는 "베트남 제철소 건설프로젝트는 성장가능성이 큰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가전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게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