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대부분 라운드전에 연습을 한다.

라운드를 앞두고 하는 연습은 보통때의 연습과는 좀 달라야 한다.

라운드할 코스의 특성에 맞는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예컨대 파3홀의 길이가 150야드 안팎이라면 거기에 맞는 아이언을,
페어웨이가 좁고 OB가 많은 코스라면 스푼이나 롱아이언티샷을 연습하는
식이다.

톰 왓슨은 라운드직전 반드시 그 코스에 적용되는 "키샷"을 집중적으로
가다듬는다.

이를테면 US오픈이 자주 열리는 오크몬트CC는 오르막에 거리도 길어
세컨드샷에 롱아이언을 써야할 때가 많다.

첫홀부터 높고 긴 롱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왓슨은 거기에 적합한 샷을 연습한다.

높이 뜨고 거리도 나는 아이언샷을 위해 볼은 좀더 왼발쪽에 위치시키고,
임팩트시 체중이 볼뒤에 있게하며,클럽페이스가 엎어지지 않도록 손을
높이 든채 피니시를 하는 식이다.

왓슨은 코스에 맞는 키샷으로써 라운드전 연습겸 준비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