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발주한 예정가 15억원대의 배전지리정보시스템(GIS)구축을
위한 개발소프트웨어 구매에 1원짜리 덤핑입찰이 등장, 이에대한 타당성을
놓고 소프트웨어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전국의 전력케이블 전주 변압기
등 각종 배전설비의 위치및 특성정보를 전산화하는 지리정보시스템
개발도구 구매를 위한 경쟁입찰에 참가한 캐드랜드가 응찰가를 단
1원을 써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따라 발주처인 한전도 이 회사를 "낙찰자"로 선정하지 못하고
"낙찰예정자"로만 발표하고 1원이 과연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 조달청 재정경제원 공정거래위원회등 관련기관에 질의하는등
당황스런 표정을 짖고 있다.

한전측은 "앞으로 진행될 본 사업에서 커다란 후유증등을 남길
가능성이 커 최종낙찰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정확한
분석을 거친후 최종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업계는 1원입찰도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는 이 사업의
장래성을 보고 던진 전략이라고 옹호하는 측과 불법소프트웨어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의 제값받기운동이 일고있는 시기에 이같은 덤핑입찰은
업계의 제살파먹기가 될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로 양분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