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실전투자게임 참가자들의
투자수익율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실전게임이 시작된지 한달 보름이 지난 14일 현재 참가자 1만7천9백3명중
20%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투자자는 59명으로 2주일전의 1백18명에
비해 절반정도로 줄었다.

또 참가자들의 평균 수익율도 마이너스 5.76%로 2주일전(마이너스 2.40%)
에 비해 더 낮아졌다.

투자자들의 수익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달말이후 비자금파문으로
주가가 급락한데다 그동안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중인 LG전자
등 블루칩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익률 상위자들도 보유주식을 현금화했거나 블루칩보다는 은행
보험주에 많이 투자한 참가자로 대폭 교체됐다 1위를 한 상계동지점의
박희석씨는 지난 10월초 주당 3천2백원에 매입했던 동성반도체 1만7백50주를
10월중순 주당 5천3백60원에 매도한 덕분에 현재 평균 47.7 5%의 수익율을
올리고있다.

박희석씨는 동성반도체를 매도한 자금으로 쌍용정유를 매입했다.

매입 현재 10%정도의 평가손을 보고있으나 평가손이 상대적으로 적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의 천리마씨와 3위의 한윤최고씨는 일진전기 엘지화재등을 최근 현금화
시켜 46.60% 46.31%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냈다.

이밖에 수익율 상위자들은 부산은행 한미은행 대구은행등 은행주와 LG화재
국제화재 쌍용화재우등 보험우선주 부광약품 동신제약 일진전기등 개별재료
보유종목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보유중인 주식을 분산매도했거나 오름폭이
적은 다른 종목으로 교체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전지점의 마당쇠씨 전주지점의 덩크슛씨 영업부의 천리마씨등은
당해영업점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려 중반렐리상(카세트플레이어)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달의 중반렐리상 시상은 오는 16일 서울 강남지점에서 이뤄진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