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한국기계연구원이 바닷밑 2000m까지 내려가 광케이블을
유지.보수 할 수 있는 첨단 원격조정잠수정(ROV)를 개발한다.

15일 한국통신은 해저광케이블 유지보수용 해저ROV를 기계연구원과
내년부터 2년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최근 기계연구원에 맡긴 연구기획결과가 내달중 나오는대로
자사의 선로기술연구소와 기계연구원 홍석원박사팀이 함께 연구에 나서는
해저 ROV개발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그동안 해저광케이블을 수리하는데 해저ROV가 필요할때마다
일본측의 도움으로 보수를 해왔으나 해저광케이블이 늘면서 해저 ROV
수요가 커져 자체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해저ROV는 수심 2000m에 설치된 광케이블중
이상이 생긴 부분을 절단, 배위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선상에서 수리된 광케이블은 다시 ROV에 의해 바다밑으로 내려가 깔리게
되는데 ROV는 바닷바닥을 굴착하는 일까지 해낼 수 있다.

연구계는 이번 기술개발사업으로 낙후돼있는 해저ROV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저ROV는 기계연구원이 지난93년 개발한 해저 3백m급 무인잠수정이
있으나 탐색하는일 정도만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