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일반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후 10일 현재까지 약 3천5백여억원
상당의 일반자금이 주식시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같은 기간동안 예탁금이 3천4백74억원이나 감소하고 신
용융자금및 미수금이 각각 934억원, 56억원이 늘어난 반면 기타 신용대주
금액과 유상청약대금 및 매매수수료대금의 증가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현대증권 투자분석실 유남길과장은 "비자금파문으로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주식시장에 남아 있는 자금도 신규공개기업
의 공모주청약이나 유상실권주청약등 안정적인 투자권에 집중되고 있어 수
급불균형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