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들이 배트를 짧게 잡을 때가 있듯이, 골프에서도 그립을 내려
잡아야 할 경우가 있다.

드라이버의 컨트롤이 좋지 않을때 약간 내려잡고 티샷하는 경우, 심한
내리막 그린에서 퍼터를 내려잡는 경우, 짧은 어프로치샷의 경우등이
그것이다.

칩샷이나 피치샷을 시도할때 풀스윙에서와 똑같이 클럽을 길게 잡는
골퍼를 이따금 볼수있다.

그러나 이는 권장할만한 것이 못된다.

그린주위에서 정교함이 요구되는 짧은 어프로치를 할 때에는 그립을
내려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손이 클럽헤드와 가까워질수록 클럽컨트롤은 좋아지고 터치는
더 산뜻해지기 때문이다.

연필로 글씨를 쓸때를 생각해보자.손이 연필심에 가까울수록 연필을 더
잘 놀릴수 있다.

골프도 같은 이치이다.

짧은 샷에서는 클럽을 짧게 잡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샤프트를 짧게 할수록 타구는 더 부드러워지고, 정확성은 높아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