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미크라이슬러는 자동차합작생산, 상호지분투자등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독일및 영국의
유력매체를 인용,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헬무트 베르너 벤츠회장과 로버트 이튼 크라이슬러회장은
브라질에서의 신형 벤츠승용차 생산및 크라이슬러자동차에 장착할 엔진생산
부문에서 상호협력키로 합의했으며 벤츠의 태스크포스팀이 최근 크라이슬러
고위경영자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즈 고트위크 벤츠대변인은 이와관련, "두회사가 가능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고 강조했다.

고트위크 대변인은 또 "업체간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벤츠는 최근 프랑스의 르노와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나 협력할수
있는 분야가 없어 논의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업계전문가들은 그러나 벤츠와 크라이슬러는 상호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지적, 조만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도출될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벤츠의 경우 오는 2000년까지 자동차생산량을 연간 1백20만대선으로 현재
보다 2배가량 늘릴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대형업체와의 합작생산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크라이슬러는 자사 자동차의 질을 높이기 위해 벤츠와 같은 업체의
기술력도입이 요구되고 있으며 고급승용차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벤츠와는
달리 다목적레저용차량(SUV)및 미니밴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