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conomist지] 지금 세계는 M&A 열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 6일은 "기업합병의 월요일"이었다.
이날 하루동안 전세계에서 발표된 기업매수합병(M&A)금액은 무려 2백18억
달러에 이르렀다.
건당 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M&A만도 5건에 달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영국 호주등 웬만한 선진국들이 거의 망라됐다.
이날 미국 월가에서는 불과 오전 몇시간동안에 1백60억달러치의 M&A가
발표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M&A열풍의 극치를 이뤘다.
올해는 기업M&A의 해이다.
올들어 지난 7일까지 미국에서만 이뤄진 기업매수합병금액은 3천7백50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동안의 3천4백70억달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외국기업들에 대한 미기업들의 M&A금액도 4백10억달러에 달해
역시 사상최대기록을 깼다.
미국의 이같은 M&A붐에 힘입어 금년들어 지난 3일까지 발표된 전세계
M&A규모는 6천7백40억달러로 이미 과거 연간최고기록을 무너뜨렸다.
미기업들간의 결혼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저금리와 금융계의 충분한 유동성으로 매수합병자금을 구하기가 쉽고
증시호황으로 신주발행이 용이해진것 등이 최대 요인들이다.
규제완화와 업종간의 시장경계선이 점점 엷어지고 있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
JP모건은행에 따르면 올해 미M&A금액중 58%가 주식교환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M&A중 주식교환이 차지한 비율은 51%였다.
지난 8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M&A붐이 일었지만 그당시에 주식이 M&A수단
으로 사용된 비율은 12%에 지나지 않았다.
증시활황덕택에 주식이 M&A의 제1 매개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업종별로 기업M&A가 가장 활발한 부문은 금융업계, 그중에서도 은행업종
이다.
얼마전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1백억달러 규모의 합병계획을
공표했었다.
이어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의 퍼스트인터스테이트은행이 연관된 역시
1백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건이 성사됐다.
오락미디업계도 은행업계 못지않게 M&A가 활발하다.
디즈니와 ABC캐피탈시티스, 타임워너와 터너브로드캐스팅간에 성사된 합병
이 이 업계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밖에 전력업체등 공익기업들도 매수합병대열에 참가하고 있어 오늘날
M&A바람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불고 있다.
지난 1년여동안 행해진 M&A에는 적대적인 사례도 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후반보다는 훨씬 적어 전체 M&A중 10%정도만이 상대방
의 거부에도 불구, 강제적으로 매수합병행위가 일어나는 소위 적대적인
M&A였다고 CS퍼스트보스턴투자은행은 집계하고 있다.
적대적 M&A의 대표적인 예는 지난 6월 IBM이 소프트웨어업체 로터스를
35억달러로 사들인 것이다.
또 대상기업 전체를 매수하는 대신 일부 사업부서만 선택적으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신발유통업체 나인웨스트는 US슈사의 신발사업부문을 인수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당시 US슈가 이 제의를 거부, 성사되지 못했다.
그후 올초 이탈리아의 루소티카사가 US슈 전체를 인수한후 신발사업부문을
다시 나인웨스트에 매각, 결국에는 일부 사업부문만을 대상으로 한 M&A가
성사됐다.
이처럼 기업전체가 아닌 일부분야에 한정된 M&A행위는 오늘날 M&A가 지니는
특징중 하나이다.
이는 기업들이 본연의 주력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이다.
앞으로 이같은 M&A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80년대말에 일었던 M&A붐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업분사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미AT&T는 80년대에 사들인 PC사업부문을 포기하고 회사를 3개로
쪼개기로 결정, 업계를 놀라게 했다.
대대적인 M&A붐으로 가장 득을 보고 있는 측은 M&A를 알선중개하고 있는
투자은행들이다.
그중에서도 이 분야에서 오랜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형은행및
증권업체들은 떼돈을 벌고 있다.
이때문에 M&A붐으로 가장 많은 득을 보고 있는 측은 월가의 대형 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중 특히 모건스탠리 골드먼삭스 CS퍼스트보스턴 라자드프레레등 4개
금융기관들이 올해 발표된 M&A중 60%(금액기준)를 처리했다.
뒤를 이어 JP모건 메릴린치등을 필두로한 2군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40%를
나눠먹고 있다.
"Late nights in the M&A labs"
Nov.11,1995,c The Economist,London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
이날 하루동안 전세계에서 발표된 기업매수합병(M&A)금액은 무려 2백18억
달러에 이르렀다.
건당 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M&A만도 5건에 달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영국 호주등 웬만한 선진국들이 거의 망라됐다.
이날 미국 월가에서는 불과 오전 몇시간동안에 1백60억달러치의 M&A가
발표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M&A열풍의 극치를 이뤘다.
올해는 기업M&A의 해이다.
올들어 지난 7일까지 미국에서만 이뤄진 기업매수합병금액은 3천7백50억
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동안의 3천4백70억달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외국기업들에 대한 미기업들의 M&A금액도 4백10억달러에 달해
역시 사상최대기록을 깼다.
미국의 이같은 M&A붐에 힘입어 금년들어 지난 3일까지 발표된 전세계
M&A규모는 6천7백40억달러로 이미 과거 연간최고기록을 무너뜨렸다.
미기업들간의 결혼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저금리와 금융계의 충분한 유동성으로 매수합병자금을 구하기가 쉽고
증시호황으로 신주발행이 용이해진것 등이 최대 요인들이다.
규제완화와 업종간의 시장경계선이 점점 엷어지고 있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
JP모건은행에 따르면 올해 미M&A금액중 58%가 주식교환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M&A중 주식교환이 차지한 비율은 51%였다.
지난 8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M&A붐이 일었지만 그당시에 주식이 M&A수단
으로 사용된 비율은 12%에 지나지 않았다.
증시활황덕택에 주식이 M&A의 제1 매개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업종별로 기업M&A가 가장 활발한 부문은 금융업계, 그중에서도 은행업종
이다.
얼마전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1백억달러 규모의 합병계획을
공표했었다.
이어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의 퍼스트인터스테이트은행이 연관된 역시
1백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합병건이 성사됐다.
오락미디업계도 은행업계 못지않게 M&A가 활발하다.
디즈니와 ABC캐피탈시티스, 타임워너와 터너브로드캐스팅간에 성사된 합병
이 이 업계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이밖에 전력업체등 공익기업들도 매수합병대열에 참가하고 있어 오늘날
M&A바람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불고 있다.
지난 1년여동안 행해진 M&A에는 적대적인 사례도 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후반보다는 훨씬 적어 전체 M&A중 10%정도만이 상대방
의 거부에도 불구, 강제적으로 매수합병행위가 일어나는 소위 적대적인
M&A였다고 CS퍼스트보스턴투자은행은 집계하고 있다.
적대적 M&A의 대표적인 예는 지난 6월 IBM이 소프트웨어업체 로터스를
35억달러로 사들인 것이다.
또 대상기업 전체를 매수하는 대신 일부 사업부서만 선택적으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신발유통업체 나인웨스트는 US슈사의 신발사업부문을 인수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당시 US슈가 이 제의를 거부, 성사되지 못했다.
그후 올초 이탈리아의 루소티카사가 US슈 전체를 인수한후 신발사업부문을
다시 나인웨스트에 매각, 결국에는 일부 사업부문만을 대상으로 한 M&A가
성사됐다.
이처럼 기업전체가 아닌 일부분야에 한정된 M&A행위는 오늘날 M&A가 지니는
특징중 하나이다.
이는 기업들이 본연의 주력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이다.
앞으로 이같은 M&A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80년대말에 일었던 M&A붐의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업분사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미AT&T는 80년대에 사들인 PC사업부문을 포기하고 회사를 3개로
쪼개기로 결정, 업계를 놀라게 했다.
대대적인 M&A붐으로 가장 득을 보고 있는 측은 M&A를 알선중개하고 있는
투자은행들이다.
그중에서도 이 분야에서 오랜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형은행및
증권업체들은 떼돈을 벌고 있다.
이때문에 M&A붐으로 가장 많은 득을 보고 있는 측은 월가의 대형 금융
기관들이다.
이들중 특히 모건스탠리 골드먼삭스 CS퍼스트보스턴 라자드프레레등 4개
금융기관들이 올해 발표된 M&A중 60%(금액기준)를 처리했다.
뒤를 이어 JP모건 메릴린치등을 필두로한 2군 금융기관들이 나머지 40%를
나눠먹고 있다.
"Late nights in the M&A labs"
Nov.11,1995,c The Economist,London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