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무대와 수출상담장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단순참관단 파견의 수준에서 벗어나 컴덱스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고 실제 수출입및 기술 협력상담을 벌이는 한편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인컨벤션센터에 150여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멀티미디어 시대에 뛰어난 성능과 편리함,높은 품질을 가진 제품군을
갖고 있는 삼성이라는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또 현지법인과 본사직원등 150여명이 컴덱스에 참가해 기술협력및
무역상담을 벌인다.
삼성은 정보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정보화의 전천후
기업임을 강조키로 했다.
반도체 액정화면 모니터는 물론 프린터 기억장치 노트북PC
멀티미디어기기 등을 분야별로 전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컴덱스 참가사상 처음으로 올해 메인컨벤션센터에 진출,
180여평의 대형 전시장을 확보하고 세계 선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전시장은 컴덱스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등에 이어 10위권안에
드는 규모다.
또 서평원부사장 최상규전무 이채우전무등이 수출상담을 진두지휘하고
150여명의 본사 직원이 컴덱스현장에서 상담및 기술협력교류 등의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회사는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개인휴대용단말기(PDA) 6배속CD롬
드라이브 화상회의시스템등을 전시하고 제니스사와 공동 개발한
주문형비디오(VOD)용 셋탑박스와 고화질TV등을 선보임으로써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PDA는 PC와 휴대폰 무선호출기 무선팩스기능등이 작은 전자수첩크기
하나에 총 집약된 것으로 미 애플 IBM등의 PDA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LG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LG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PDA의 다양한 활용도를 보여줌으로써
수면아래 잠자고 있는 PDA시장을 현존하는 실제 시장으로 끌어올리는데
전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함께 초고속 CD롬 드라이브와 멀티미디어형 모니터를 전시함으로써
하이미디어로 앞서가는 기업임을 국제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LG는 이번 컴덱스를 통해 얻는 결과를 앞으로의 기술개발전략수립
및 사업영역방향 설정등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컴덱스를 단순 참관하는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LG는 컴덱스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정몽헌회장이 직접 컴덱스를 참관하고 본사및 해외법인에서
70여명이 컴덱스에 참가한다.
이회사는 139평의 대형 전시관을 설치, "현대가 미래 기술을 위한
개발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현대는 특히 정보화시대 선두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으며 벽면에 대형 영상벽인 "비디오월"을 설치해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인터넷에 구축된 현대 월드와이드웹을 실연하는등 인터넷
코너를 운영한다.
현대는 멀티캡PC와 그랜드서버등 PC서버 제품을 선보이며 비디오CD와
반도체 화상회의시스템 등을 전시한다.
이회사의 전시장에는 미 맥스터사 이미지퀘스트등 현대 자회사들도 함께
참여한다.
98년 6억달러 PC수출을 목표로 내건 삼보컴퓨터는 이번 컴덱스를
수출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보고 별도의 수출 상담창구를 알렉시스
리조트호텔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삼보는 소프트웨어로도 동영상(MPEG) CD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MPEG"기능이 탑재된 펜티엄PC를 주력 상담모델로 정하고 이번 컴덱스
기간동안 약 2억달러 이상의 수주상담이 이뤄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회사는 이미 20여개 세계 각국 업체들과 상담 일정을 확정하고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수출상담에 들어갔다.
대우통신은 이번 컴덱스에 모니터와 본체가 합쳐진 일체형PC "코러스
홈"을 비롯해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를 번갈아 장착할
수 있는 노트북PC "글로리아 CD"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MGM 그랜드 호텔에 별도 전시장과 함께 상담소를 마련해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대우통신은 이미 미 유니시스 듀라셀 NEC아메리카등과 상담일정을
확정하고 컴덱스기간동안 계약까지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이번
컴덱스에서 경쟁국가와의 차별화가 확실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 홍콩등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규모로 별도
전시관을 갖고 있지 못해 국내 기업들의 대형 독립전시관과 구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수출입상담과 업계 표준화 제정작업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세계 정보통신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