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클래식 국제골프대회] 스태들러-페이트조 승리..최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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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골프대회사상 최대인파인 1만2,000여명의 관중들은 세계 정상급
골프의 진수를 만끽했다.
두 홀을 남기고 2타차의 "절대 불리"를 17,18번홀 연속 버디로 딛고
일어서 연장전을 만들어 내는 골프.
바로 그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골프"가 95현대클래식
국제골프대회 최종일, 최종순간에 드라마처럼 엮어졌다.
베터볼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 최종일경기(12일, 성남GC, 전장7,034야드)
에서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톰 카이트-저스틴 레오날드조는 16번홀까지
크레이그 스테들러-스티브 페이트조(이날만 6언더파)에 2타차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었다.
두 선수의 스코어중 좋은쪽을 그 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베터볼은
두 선수중 한명만 버디를 잡아도 되기 때문에 팀의 버디확률이 꽤나
높은 편. 따라서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골프가 바로 베터볼이고 그런
특유의 재미가 이번대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카이트-레오날드조는 17번홀(파4,417야드)에서 레오날드가 2m버디,
그리고 18번홀에서 카이트가 극적으로 3.5m버디를 넣어 합계 22언더파
194타로 동률선두에 성공했다.
카이트의 18번홀 버디퍼트가 떨어지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세계적 프로들의 우승집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승은 스테들러-페이트조가 차지, 2위상금의 딱 두배인
1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우승순간도 드라마.
연장 두번째홀(18번홀,파4,363야드)에서 스티브 페이트는 온그린에
실패했으나 약 10여m의 그린사이드 웨지샷을 그대로 넣으며 우승버디를
낚아챘다.
반면 상대팀인 레오날드의 2m버디퍼트와 카이트의 5m버디퍼트는 모두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양팀은 역시 18번홀에서의 연장 첫홀을 파로 비겼었다.
한편 저 유명한 존 데일리-스코트호크조도 이날 비교적 선전, 그들을
따라다니던 "뭇 관중들"에 보답했다.
이들은 첫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무려 9개의 버디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는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
이날 데일리는 파3홀인 16번홀(180야드)에서 6번아이언으로 쳐 볼을
홀컵 60cm에 붙였으나 그 퍼트가 홀컵맞고 튀어 나오며 파에 그치는
해프닝도 보여줬다.
<>.한국의 강욱순-최경주조는 10번홀부터의 6연속버디를 포함, 이날
버디만 9개 잡아 9언더파 63타의 기염을 토했다.
전날까지의 합계 4언더파에서 이날 무려 13언더파로 솟구치며 전날
12팀중 11위에서 이날 공동6위까지 회복한 것.
한국골프의 차세대주자들인 이들의 "최종일선전"은 세계적스타들의
틈바구니속에서 한국골프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 같아 반갑다.
이들이 팀을 이뤄 경기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1,2일째의 경기방식도 생소하기 그지없어 부진했었다.
그러나 "자기만 잘 치면 되는" 최종일에서는 마음껏 버디를 노리며
이날 12개팀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7개버디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한
박남신-곽흥수조의 선전도 같은 이유, 같은 맥락의 "회복"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KBS,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한 이번대회는 미국에서도 보기드문 "엘리뜨 선수들만의 집합"과
특이한 경기방식으로 한국골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 된다.
이번대회는 "좋은 선수가 오면 갤러리들도 찾아 모인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세계적수준의 경기운영과 최종순간까지의 명승부, 그리고
KBS의 생중계등 그 의미가 다른 어느대회보다 크다고 할수 있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
골프의 진수를 만끽했다.
두 홀을 남기고 2타차의 "절대 불리"를 17,18번홀 연속 버디로 딛고
일어서 연장전을 만들어 내는 골프.
바로 그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 골프"가 95현대클래식
국제골프대회 최종일, 최종순간에 드라마처럼 엮어졌다.
베터볼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 최종일경기(12일, 성남GC, 전장7,034야드)
에서 전날까지 단독선두였던 톰 카이트-저스틴 레오날드조는 16번홀까지
크레이그 스테들러-스티브 페이트조(이날만 6언더파)에 2타차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었었다.
두 선수의 스코어중 좋은쪽을 그 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베터볼은
두 선수중 한명만 버디를 잡아도 되기 때문에 팀의 버디확률이 꽤나
높은 편. 따라서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골프가 바로 베터볼이고 그런
특유의 재미가 이번대회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
카이트-레오날드조는 17번홀(파4,417야드)에서 레오날드가 2m버디,
그리고 18번홀에서 카이트가 극적으로 3.5m버디를 넣어 합계 22언더파
194타로 동률선두에 성공했다.
카이트의 18번홀 버디퍼트가 떨어지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세계적 프로들의 우승집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승은 스테들러-페이트조가 차지, 2위상금의 딱 두배인
15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우승순간도 드라마.
연장 두번째홀(18번홀,파4,363야드)에서 스티브 페이트는 온그린에
실패했으나 약 10여m의 그린사이드 웨지샷을 그대로 넣으며 우승버디를
낚아챘다.
반면 상대팀인 레오날드의 2m버디퍼트와 카이트의 5m버디퍼트는 모두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양팀은 역시 18번홀에서의 연장 첫홀을 파로 비겼었다.
한편 저 유명한 존 데일리-스코트호크조도 이날 비교적 선전, 그들을
따라다니던 "뭇 관중들"에 보답했다.
이들은 첫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무려 9개의 버디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는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3위.
이날 데일리는 파3홀인 16번홀(180야드)에서 6번아이언으로 쳐 볼을
홀컵 60cm에 붙였으나 그 퍼트가 홀컵맞고 튀어 나오며 파에 그치는
해프닝도 보여줬다.
<>.한국의 강욱순-최경주조는 10번홀부터의 6연속버디를 포함, 이날
버디만 9개 잡아 9언더파 63타의 기염을 토했다.
전날까지의 합계 4언더파에서 이날 무려 13언더파로 솟구치며 전날
12팀중 11위에서 이날 공동6위까지 회복한 것.
한국골프의 차세대주자들인 이들의 "최종일선전"은 세계적스타들의
틈바구니속에서 한국골프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 같아 반갑다.
이들이 팀을 이뤄 경기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1,2일째의 경기방식도 생소하기 그지없어 부진했었다.
그러나 "자기만 잘 치면 되는" 최종일에서는 마음껏 버디를 노리며
이날 12개팀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7개버디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한
박남신-곽흥수조의 선전도 같은 이유, 같은 맥락의 "회복"으로 봐야 할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KBS,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한 이번대회는 미국에서도 보기드문 "엘리뜨 선수들만의 집합"과
특이한 경기방식으로 한국골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 된다.
이번대회는 "좋은 선수가 오면 갤러리들도 찾아 모인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세계적수준의 경기운영과 최종순간까지의 명승부, 그리고
KBS의 생중계등 그 의미가 다른 어느대회보다 크다고 할수 있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