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현대-기아, 자동차시장 "전면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위(현대)"의 아성을 허물려는 기아와 "2위(기아)"와의 거리를 더
떼어놓려는 현대간 "자동차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다.
특히 기아가 8일 크레도스 전용공장인 아산만 제2공장을 준공해 실질적인
"풀라인업체체"를 갖추면서 양사간 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닺는 양상이다.
현대나 기아 모두 겉은론 평온하다.
현대는 "기아는 적수가 되지않는다"며 기아의 존재를 애써 무시한다.
기아도 "차만 많이팔면되지 굳이 현대를 의식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속내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을 넘지않고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하다.
반대로 현대는 외국차까지 밀려드는 상황이라 기아를 떼놓지않고는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속도를 유지하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있다.
그러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평온과는 달리 소형차에서 대형상용차로
이어지는 전선에선 이미 포성이 들린다.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은 중형차부문.선제공격은 현대가 했다.
기아 크레도스가 쏘나타II의 라이벌로 떠오르자 마르샤까지 동원해 포격을
가했다.
마르샤는 쏘나타보다 한단계 높은 차종으로 현대는 기존 2.0"VLS"모델보다
1백70만원 싼 마르샤 "VL"(1천5백20만원)을 지난달 내놓았다.
타킷은 크레도스의 최고급모델인 2.0"EXEC"(1천6백10만원)이다.
가격으로 기아 크레도스의 최상급모델을 격침시키겠다는 의도다.
2.0"LSDi""LS", 1.8"GSDi"등 크레도스의 나머지 3개 모델에 대해서는
쏘나타II로 각개 대응한다는 전략을 펴고있다.
소나타 1.8"GL" "DLX" "DOHC", 2.0"GLS" "골드" 등 기존모델에 이어
2.0 "골든 팩"을 새로 내놓은 것도 그 일환이다.
모델 다양화를 통한 세그먼트(Segment)별 "특화전략"인 셈.
현대는 또 내년초에는 기존 소나타모델의 엔진과 외양 인테리어등을 바꾼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의 이같은 공세에 기아라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리 만무다.
기아는 현대의 공세에 맞서 9일 크레도스 1.8"DOHC"보다 62만원 싼
"VSDi"모델을 새로 시판한다고 밝혔다.
"값"에 "값"으로 맞대응하겠다는게 기아의 전략이다.
1t트럭과 소형승합차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기아는 지난5월 독자개발한 J2엔진을 장착한 봉고를 시판하면서 현대의
"포터"에 대한 추격의 불을 당겼다.
포터는 지난93년 8월부터 1t소형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차종이다.
그런데 기아가 봉고 새모델을 앞세워 "난공불락"이던 포터에 일격을
가했다.
10월들어 다시 역전되긴 했으나 지난9월 판매량에서 봉고(7천5백2대)가
포터(7천88대)를 앞섰던 것.
포터의 "독주시대"가 끝나고 앞으론 포터와 봉고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승합차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기아가 오는13일 베스타 후속모델인 "프레지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현대 그레이스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월평균 판매량 5천대를 기록하하며 그간 승합차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기아는 프레지오가 신차인데다 그레이스의 후속모델인 "A-100"이
내년말께나 가야 출고되기 때문에 그레이스와의 싸움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간의 광고 판촉전도 차종 모델경쟁 못지않게 불이 붙고 있다.
현대는 크레도스가 나오자 쏘나타에 대한 광고를 2년만에 대대적으로
재개하고 나섰다.
현대가 지난8월부터 두달동안 TV 신문등에 쏘나타 광고로 지출한
금액만도 11억원을 넘는다.
기아는 이 기간중 크레도스 광고비로 30억원을지출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광고비는 현대가 48억원, 기아는 69억원에
이르고 있다.
판촉전은 기아가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아는 영업사원들이 크레도스를 한대 팔 경우 5만원을 "포상금"형식으로
지급하는 등 크레도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의 내수시장점유율은 현대가 49%로 기아(28%)를 훨씬
앞서고 있다.
그러나 기아의 점유율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크레도스 아벨라 델타등 올해 선보인 신차를 중심으로 "약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가 현대의 독주를 막을수 있는지 그리고 두 업체간의 싸움이
가격인하경쟁으로 비화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
떼어놓려는 현대간 "자동차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다.
특히 기아가 8일 크레도스 전용공장인 아산만 제2공장을 준공해 실질적인
"풀라인업체체"를 갖추면서 양사간 전쟁은 전면전으로 치닺는 양상이다.
현대나 기아 모두 겉은론 평온하다.
현대는 "기아는 적수가 되지않는다"며 기아의 존재를 애써 무시한다.
기아도 "차만 많이팔면되지 굳이 현대를 의식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속내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을 넘지않고는 시장점유율 확대가 불가능하다.
반대로 현대는 외국차까지 밀려드는 상황이라 기아를 떼놓지않고는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속도를 유지하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있다.
그러다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평온과는 달리 소형차에서 대형상용차로
이어지는 전선에선 이미 포성이 들린다.
전투가 가장 치열한 곳은 중형차부문.선제공격은 현대가 했다.
기아 크레도스가 쏘나타II의 라이벌로 떠오르자 마르샤까지 동원해 포격을
가했다.
마르샤는 쏘나타보다 한단계 높은 차종으로 현대는 기존 2.0"VLS"모델보다
1백70만원 싼 마르샤 "VL"(1천5백20만원)을 지난달 내놓았다.
타킷은 크레도스의 최고급모델인 2.0"EXEC"(1천6백10만원)이다.
가격으로 기아 크레도스의 최상급모델을 격침시키겠다는 의도다.
2.0"LSDi""LS", 1.8"GSDi"등 크레도스의 나머지 3개 모델에 대해서는
쏘나타II로 각개 대응한다는 전략을 펴고있다.
소나타 1.8"GL" "DLX" "DOHC", 2.0"GLS" "골드" 등 기존모델에 이어
2.0 "골든 팩"을 새로 내놓은 것도 그 일환이다.
모델 다양화를 통한 세그먼트(Segment)별 "특화전략"인 셈.
현대는 또 내년초에는 기존 소나타모델의 엔진과 외양 인테리어등을 바꾼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의 이같은 공세에 기아라고 가만히 앉아만 있을리 만무다.
기아는 현대의 공세에 맞서 9일 크레도스 1.8"DOHC"보다 62만원 싼
"VSDi"모델을 새로 시판한다고 밝혔다.
"값"에 "값"으로 맞대응하겠다는게 기아의 전략이다.
1t트럭과 소형승합차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기아는 지난5월 독자개발한 J2엔진을 장착한 봉고를 시판하면서 현대의
"포터"에 대한 추격의 불을 당겼다.
포터는 지난93년 8월부터 1t소형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차종이다.
그런데 기아가 봉고 새모델을 앞세워 "난공불락"이던 포터에 일격을
가했다.
10월들어 다시 역전되긴 했으나 지난9월 판매량에서 봉고(7천5백2대)가
포터(7천88대)를 앞섰던 것.
포터의 "독주시대"가 끝나고 앞으론 포터와 봉고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승합차시장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기아가 오는13일 베스타 후속모델인 "프레지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어서
현대 그레이스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는 월평균 판매량 5천대를 기록하하며 그간 승합차시장을
독점해왔다.
그러나 기아는 프레지오가 신차인데다 그레이스의 후속모델인 "A-100"이
내년말께나 가야 출고되기 때문에 그레이스와의 싸움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간의 광고 판촉전도 차종 모델경쟁 못지않게 불이 붙고 있다.
현대는 크레도스가 나오자 쏘나타에 대한 광고를 2년만에 대대적으로
재개하고 나섰다.
현대가 지난8월부터 두달동안 TV 신문등에 쏘나타 광고로 지출한
금액만도 11억원을 넘는다.
기아는 이 기간중 크레도스 광고비로 30억원을지출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 광고비는 현대가 48억원, 기아는 69억원에
이르고 있다.
판촉전은 기아가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아는 영업사원들이 크레도스를 한대 팔 경우 5만원을 "포상금"형식으로
지급하는 등 크레도스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의 내수시장점유율은 현대가 49%로 기아(28%)를 훨씬
앞서고 있다.
그러나 기아의 점유율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크레도스 아벨라 델타등 올해 선보인 신차를 중심으로 "약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가 현대의 독주를 막을수 있는지 그리고 두 업체간의 싸움이
가격인하경쟁으로 비화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