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8일 미국령 괌도에 카브라스 내연 발전소 3호기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 카브라스 내연발전기는 대형 디젤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비교적
용량이 작은 40MW급이다.

한국중공업이 지난 93년 괌 전력청으로부터 1억7백만달러에 일괄생산방식
(턴 키 베이스)으로 수주해 25개월에 걸친 공사끝에 준공한 이 발전소는
미국에 수출된 최초의 한국산 발전소다.

한중은 이 발전소 건설을 위해 발전용 디젤엔진과 발전기등 주요 부품들을
창원공장에서 제작, 현지로 수송해 설치했다.

이 발전소는 괌에 발생되는 잦은 지진에 대비해 진도 8.0에도 견딜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집진설비와 환경오염방지시설을 갖춰 세계적 휴양지인
괌에 적합한 "그린 발전소"로 건설됐다고 한중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에 준공된 카브라스 3호기는 괌의 최대 용량 발전소로 총발전량
270MW중 약20%를 담당케 됐으며 내년 4월 4호기가 준공되면 한중이 수출한
발전소가 괌 전력 공급분의 40%를 차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