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문에서나 최초라는 기록을 남긴 분들은 칭송받는다.

우리 언론계에서도 최초의 여기자로 많은 업적을 남기셨고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서 공이 많으신 추계 최은희여사의 위치는 높이 평가되고
있다.

추계여사는 생전에 "기자로서의 나의 생활이 1,000만 여성계에 공헌이
없다면 아무 가치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대담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잃 왔다"고 회고하셨다.

또 그분은 돌아가시기 전에 평생 절약하신 5,000만원을 내 놓으시며
후배 여기자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나기셨다.

추계문화사업회는 추계여사의 뜻을 받들어 1984년 발족된 "최은희
여기자상관리위원회"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된 모임이다.

이 사업회는 금년으로 12회에 이르는 최은희 여기자상이 명실공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여기자 상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회원은 추계여사의 장남인 이달순박사의 교우, 친지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대학교수들이 많고 국회의원 병원장 언론인
연예계인사 등 50여명에 이른다.

후원회원들은 매년 봄 최은희 여기자상 시상식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여기자들과 친교하는 일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1984년 제1회 수상자인 신동식 서울신문논설위원, 제2회 장명수
한국일보편집위원, 제7회 김영신 연합통신뉴스속보부장, 올해 수상자인
임영숙서울신문문화부장, 박성희 한국경제신문문화부장등 14명에 이르는
(6회와 12회는 공동수상으로 두분씩)수상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과 더불어 품위있는 대화의 분위기가 이어진다.

또한 후원회는 추계여서의 전집을 발간하는 일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우수한 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래에 활약할 여기자들을 발굴하여 그들이 신문 통신 방송계에 기여
하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추계여사가 바라던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뜻을 가진 사업회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회원상호간의
우의와 유대를 돈독히 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원들은 분기별로
부부동반 모임을 갖는다.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간의 결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방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초청으로 광주에서 모임을 가진 일도 있다.

한편 취미가 같은 회원들은 등산이나 골프모임을 마련하기도 한다.

현재 하경근회장님(전 중앙대학교총장)을 중심으로 우리 추계문화사업회는
우리나라의 여성언론인들이 국내외에서 더 많은 활약상을 보일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뜻을 함께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