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의 고용이 7년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월중 중소제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소제조업체의 고용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0.3% 감소한 90.1로 지난 88년 9월이후 85개월동안 감소
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이처럼 중소제조업체들의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한계기업
들의 잇따른 부도.도산 <>근무조건이 열악한 중소제조업에 대한 취업기
피현상 <>생산자동화투자확대에 따른 생력화효과 <>인건비절감을 위한
해외투자확대 때문등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91년 신도시건설때 중소제조업을 이탈한 인력들이
과소비풍조에 따른 서비스업확충으로 인해 산업현장으로 되돌아오지 않
고 있다"며 "중소제조업이 인건비가 싼 해외연수인력을 채용하는 것도 국
내 고용율을 떨구는 요인중 하나"라고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중화학공업의 경우 수출과 내수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철강 전기.전자 조립금속 자동차관련업종의 고용은 전년동기보다 3.2%
늘어났으나 경공업은 종이 출판.인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부진
해 고용이 2.8%감소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3.4분기중 제조업생산증가율은 10.3%로 작년 4.
4분기(15.6%)이후 계속 생산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화학공업은 생산증가율이 15.7%로 93년 11월이후 23개월 연속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반면 경공업은 4.7%증가에 그치는등 중소제
조업내에서도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