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은 현재 26개인 계열사를 부문별로 통폐합,14개사로 줄이고 내년
중반까지 당진철강단지로 옮기기로 했던 부산철강공장의 이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그룹은 또 당진철강공장에서 생산중인 핫코일 가격을 4.4 2% 인하키로
했다.

한보는 이같은 내용의 "경영혁신 방안"을 이날 확정,발표했다.

박대근한보그룹 홍보담당상무는 "그룹 경영내실화를 위해 계열사 통폐합
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영혁신 방안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최
근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 휘말려 손상된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축소는 승보엔지니어링 두영개발 (주)I.M.C등 건설관련 계열사를
(주)한보로 합병하고 승보목재와 중용등 목재 관련사는 대성목재공업으로
합치는등 관련 분야별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부동산 관리회사인 대석실업은 매각키로 했다.

한보는 이같은 계열사 통폐합에 따른 법적 절차를 금년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한보는 또 공장을 당진철강단지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아파트를 짓기로 했
던 부산철강공장의 경우 지역경제 기여 차원에서 그대로 놔두기고 했다.

이와함께 현재 t당 26만8천1백40원인 핫코일 가격을 t당 25만6천2백80원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