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종합주가지수가 980-1,000선까지의 박스
권을 형성하는 조정장세가 지속될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식시장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주후반께는 종합주가지수 1,000선의 재돌파를 시도하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
일것으로 점쳐졌다.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체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구체화됨에 따라 지난주에는
주가가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회사채수익률이 11%대에 진입해있고 시중의 유
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이 완만한 상승을 예상케한다.

증권전문가들은 검찰수사를 받는 몇몇 비자금관련기업의 주가만 일시적으로
하락할뿐 증시전체에 악영향을 줄수는 없다고 보고있다.

그동안 주가흐름을 보면 비자금파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것은 사실이지만
증시내부에 비자금악재에 대한 강한 내성이 길러졌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동서증권 송태승투자분석부장은 "비자금악재는 희석되고 경기와 금리등 증
시주변여건이 좋은데다 배당투자에 대한 잇점도 남아 있어 주가상승세는 계
속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증권 이장연이사도 "이달말까지는 회사채수익률이 11%대를 유지할 것으
로 보여 금융기관들의 유동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릴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예탁금이 2조4천억원대로 감소했지만 은행신탁 또는 투신사의 주식형수
익증권형태로 시중유동자금이 몰려올 것이라는 얘기다.

기술적 지표상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일봉차트가 990선내외에서 등락폭을 좁
히는 삼각수렴양상을 보여 예상외의 탄력적인 상승장이 올수도 있다는 예상
도 나오고 있다.

당분간 삼각수렴현상이 지속되지만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 거래량이 늘어
난다면 주가상승은 클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는만큼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주
가 떠받치기가 계속되면서 연말상승장에 대한 저가의 선취매가 일어날 가능
성도 점쳐지고 있다.

[[[ 자금 및 수급상황 ]]]

이번주에는 유상청약6백95억원 회사채만기 3천4백54억원 통화채만기
4천4백20억원 그리고 기업공개가 749억원규모로 예정됐다.

이는 지난주에 비해 공급규모가 증가된 것으로 지난주에 이은 주가조정국면
을 상당기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보다는 비자금파문이 진정돼 고객예탁금 감소세가 진정되고
기관들의 저가매수세가 늘것으로 보여 수요규모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
상된다.

[[[ 투자전략 ]]]

기관화장세가 진전되고 있음에 따라 기관이 선호하는 중저가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전략이 추전되고 있다.
또 보험주의 상승도 예상되고 있으며 은행증권주의 반등도 예상된다.

주도주가 없는 보합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특정종목군의 반등기간도 짧
고 반등폭도 작을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발바른 순환매에 대응한 단기매매전략과 저점매수후 장기보유전략이
요구된다.

보람투자자문 김선웅부장은 "KOSPI200종목중 중저가우량주를 싸게 사들이고
바닥주가에 있는 은행증권주를 저점에 매수한후 장기보유하는 혼합 포트폴리
오도 구성할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류근성투자분석부장도 "현시점이 매도시점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며 "주가추이를 관망하다 중장기투자전략을 세워 저점매수를 하는것이 바람
직하다"고 덧붙였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