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채1기시대가 32년8개월만에 그막을 내렸다.

황학수 삼성생명사장이 3일 삼성카드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1기생 마지막 주자의 기록을 남겼다.

황사장의 동기생은 손기수국민생명사장 유성근 신한생명사장 이시용
중앙생명사장등으로 현재 생보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정확하게 말해 동방생명(삼성생명 전신)공채 1기생인 이들은 지난63년
2월 입사, 걸음마단계에 있던 국내 생보업계를 60조원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권의 거인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보험영업통으로 생활설계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황사장의
전보를 보는 업계의 시각은 "아쉽다"로 집약된다.

업계 리더격인 삼성생명에 황사장을 이을 보험출신경영인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