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단 "사포"(예술감독 김화숙)는 4~5일 오후5시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소극장에서 창단10주년기념 공연을 갖는다.

발표작은 "거울없는 방"(안무 강형숙) "취한 배"(안무 신용숙) 등
소극장레퍼토리 2편과 신작 "지구칠하기"(안무 김옥).

"거울없는 방"은 진실한 자아찾기의 여정을 그린 작품.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비춰주는 대상을 거울에 비유, 선택(거울찾기)
결정(다른 삶의 공간으로) 책임(가엾은 사람이여 큰길로 걸어가자)
희망(거울없는 방) 등 거울을 찾아 고뇌하는 과정을 펼친다.

"지구칠하기"는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

지구에 칠을 새로 하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지구를 되찾으려는
의지를 전한다.

랭보의 시에 착안한 "취한 배"는 시와 미술과 무용의 만남을 시도한
작품.

"출발한적 없는 사람" "배급되어진 고통과 향락" "왜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새벽.자유의 바다" 등 한혜리씨의 대본과 이순종씨의
미술작품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갈등과 혼란을 형상화한다.

문의 760-4800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