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아동용 만화비디오시장에
소니뮤직의 비극장용 만화비디오레이블 소니원더가 도전한다.

대우계열의 (주)우일영상은 빠른 시일내에 소니뮤직과 아동용비디오
독점판매 계약을 마무리,12월초부터 "소니 원더"브랜드의 아동용
홈비디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아동용 만화비디오시장을 놓고 그간 절대강세를
보여온 브에나비스타(월트디즈니)와 소니뮤직, 폭스비디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폭스비디오와 소니뮤직은 모두 우일영상을 통해 배급된다.

현재 국내비디오시장에서 아동용 홈비디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0~15% 정도로 30%를 웃도는 미국과 비교할때 상대적으로 확대여지가
많은 편이다.

소니뮤직은 고전동화를 담은 "명작동화시리즈", "세서미 스트리트"
"래씨" 등 널리 알려진 TV극이나 만화시리즈를 소재로 한 "니켈오디온
시리즈", 어린이들이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를 담은 "오디오시리즈",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함께 제공하는 "옛날이야기시리즈"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미국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일영상이 연말연시 선물용 시장을 겨냥,12월 우선적으로 내놓을
프로그램은 "마법사 구루구루 1,2편" "크리스마스 요정, 크리스마스의
기적" "거지와 왕자" "노아의 방주" 등 만화영화 4편.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용시장이 덜 성숙된 점을 감안, 판매용과 대여용
제품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

가격은 "마법사 구루구루"의 경우 편당 1만5,000원, 나머지 비디오는
편당 2만원으로 책정했다.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화해 명작동화시리즈외에 비디오와 책을
한데묶은 "비오디오시리즈", 만화영화주제가를 모은 "CD오디오시리즈",
가족 모두가 즐길수 있는 스포츠.레저기획물시리즈, 영어회화 등의
교양물시리즈를 잇달아 발매할 계획이다.

우일영상은 사업착수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활동도 벌인다.

비디오대여점 등 소매상을 초청, 소니원더 브랜드설명회및 출시
예정작 시사회를 가지는 한편 명작만화시리즈를 공중파방송을 통해
1개월가량 방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완구회사, 패스트푸드점, 유아복회사 등과 협력, 비디오구입시
경품을 증정하고 출판및 캐릭터제품 등에 이용할수 있도록 기업체를
대상으로 만화캐릭터 판매활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