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식값이 약세를 보였다.

비자금파문으로 사자세력이 줄어든 가운데 11%대의 저금리라는 호재로 팔
자는 세력도 많이 않아 관망장세가 전개된 하루였다.

반기실적이 악화된 증권주의 낙폭이 컸으며 전일 급등했던 보험주들도 하
루만에 약세로 반전했다.

낙폭이 컸던 단자사와 지방은행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여 지수하락폭을
메우는 모습이었다.

2일 증시 종합주가지수는 비자금파문으로 기업주들이 검찰에 소환될 것이
라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전일보다 2.84포인트 하락한 994.68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1.04로 전일보다 0.90포인트 밀렸다.

거래량은 2천1백97만주,거래대금은 4천4백93억억원이었다.

이날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중반이후 시장을 주도하
던 보험주에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밀렸다.

후장들어서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증관위의 연기소식으로 엘지전자를 비
롯한 대형주들에 팔자물량이 나오는 바람에 지수낙폭이 더욱 커졌다.

업종별로는 반기 결산 결과 대규모 적자를 낸 증권주들이 큰 폭 하락했으
며 조립금속 전기기계 섬유 철강등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철등 대형우량
주의 약세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자사와 건설주들은 낙폭과대와 지방아파트분양가자율화소식으로
매수세 유입되며 오름세를 탔다.

은행주들도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기관성의 대규모 사자주문이 이어져 거래
량이 크게 늘어나며 소폭 올랐다.

프로야구구단을 현대자동차에 매각한 태평양그룹은 대규모 매각차익의 발
생으로 태평양패션이 상한가까지 오르는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여 눈길
을 끌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 318개였으며 주가가 내린 종
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 463개였다.

증권사 일선 지점장들은 "이자율이 11%대에 접어들고있어 주가가 오를 여
건은 충분히 갖추어졌으나 최근 주가가 단기급등해 일정 기간동안 조정국면
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