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본사 테니스회는 지난 75년에 창립됐다.

회원수는 1백여명이며 그중에는 15명의 여성회원이 포함돼 있다.

지금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창립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초창기 우리 테니스회를 이끌었던 멤버들은 임성택(삼남석유화학 사장)
유제춘(삼양사 부사장) 고인석(삼양사 전주공장장) 최성수(삼양제넥스
인천공장장) 박종헌(그룹경영기획실장)씨등으로 지금은 모두 임원급들이다.

75년 당시만해도 테니스는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운동종목으로
본사에서도 임원들이 대거 참여하는등 일대 붐을 일으켰었다.

또 회사의 관심과 지원도 전폭적이어서 매년 가을에는 회장배 테니스
대회가 열려 당시 김상홍회장(삼양그룹 회장)이 참석해 회원들에게
불고기파티를 마련해 줬을 정도였다.

매주 토.일요일에 열리는 정기전에는 2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다.

춘.추계 대회에는 가족들까지 초청되어 60여명이 참석하는등 여전히
삼양사 본사에서는 가장 활성화된 동우회중의 하나이다.

우리 테니스회는 호남정유에서 개최하는 거래업체 초청게임에 매년
참가하고 있는데 20여 참가팀 가운데 작년에 우승,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실력도 있다.

가장 열성적인 회원을 꼽으라면 고영종(섬유기획부 과장) 박지원(총무부)
곽재옥(인사부)씨를 들수 있다.

간사를 맡고있는 고과장은 대외관계 창구역할을 하고 있어 외부와의
각종 교류전을 성사시키고 있다.

박지원씨와 곽재옥씨는 입회한지 3,4년간 경기에는 한번도 참석하지
못하면서 선배들에게 물주전자를 날라주고 틈나는 대로 벽치기 연습을
했던 회원들이지만 지금은 우리 테니스회에서도 최고 실력자로 평가받을
만큼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동우회에서는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초보자를 대상으로
특별교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1회 야간게임도 갖는등 테니스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건전한" 경기인 테니스의 즐거움을 전사원들과 함께 하는게 우리의
바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