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과 두산그룹이 "법인형태로 출발한 최고기업"과 "개인기업으로 출발
한 최고기업"으로 한국기네스북에 각각 기록되게 됐다.

한국기네스협회(회장 김재기)는 30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라는 조흥
은행과 두산그룹의 주장이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갖고 있어 국내 최고기업을
두 부분으로 구분,기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지난 1897년 탁지부의 인가를 받은 법인형태의 한성은행으로 출
발,1903년 공립한성은행을 거쳐 오늘의 조흥은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법인으로
시작한 최고기업으로 결정됐다.

두산그룹의 경우 창업자 박승직씨가 지난 1882년 개인환포상을 시작했으나
베오개 네거리에 박승직상점을 개업한 1896년을 창업의 기점으로 삼아 개인기
업으로 출발한 최고기업으로 인정됐다.

한국기네스협회는 또 많은 역사적 기록들과 증빙자료를 바탕으로 조흥은행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기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상업은행은 그러나 조흥은행의 뿌리는 1903년 설립된 공립한성은행이라며
1899년 문을연 대한천일은행을 모체로 하고 있는 자신들이 최고은행이 돼야한
다고 주장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