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식시장은 이번달의 조정국면에서 탈피,꾸준한 상승시도를 보일 것
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증시는 주초 급락한뒤 주중반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중고가우량주가 기관간 대량자전거래후 상승탄력이 둔화된 반면 낙폭
이 컸던 중소형재료주는 오래간만에 강세를 기록하는 순환매현상을 나타냈다.

내달 증시를 견인할 최대 호재는 회사채수익률의 11%대 진입가능성.12%대에
서도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매수우위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에게 있어
심리적인 마지노선(12%)의 붕괴는 투자자산간의 활발한 대체작업을 야기,연
말 연초의 금융장세를 부를수 있기 때문(삼성증권 투자분석팀 권오순과장)
이다.

물론 사상 최고수준의 이달중 회사채 신청물량으로 금리하향안정세가 다소
흔들릴수도 있지만 정부의 조기재정자금 방출및 시중자금 사정으로 금리하락
기조는 여전히 유효할 것(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유남길과장)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19일의 장기골든크로스 발생으로 중장기적으로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인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자금이 증시로 유입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직 살아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 증시에서 일부 나타난바와 같이 비자금 파문의 충격이
사라졌다고는 보기 이른 실정이다.

또 기관의 순매수에 의존하는 증시의 에너지의 보강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파문으로 내년 4월 총선이전의 정계개편 단행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
적인 변수로 증시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비자금제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해당기업의 단기
적인 주가약세도 예상되는등 돌발적인 변수가 장의 흐름을 왜곡시킬수 있다.

게다가 고객예탁금이 연속 5일 증가만에 급감(<>7백77억원)한 것도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7월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으로 오른뒤
한달 조정후 9월에1000선으로 상승한후 다시 조정받는등 한달씩 바닥다지기
를 해온 추세를 감안할때 악재에 비해 호재가 많은 11월 증시가 한단계 상승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12월초 종합주가지수가 1100수준의
고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쌍용증권 투자분석부)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주 주식시장은 저점매수를 선호하는 기관투자자의 지수방어능력으
로 악재에 의한 일시적인 하락이 있다해도 곧 반등하는 가운데 970-1020대에
서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세가 연출될 것(한신증권 김병포상무)으로 예상
된다.

<자금및 수급사정>
11월중 증시 공급물량은 유상청약 2천9백80억원,유상신주상장 6천1백10억
원,기업공개 7백45억9천만원으로 10월에 비해 3천4백70억원 가량 많다.

그러나 금리 하락에 따라 금융기관의 주식형 수익증권 매입으로 투신의 주
식매수 증가세가 두드러질수 있으며 증권사의 매도규모도 축소돼 수요개선
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월에 비해 순매수 규모를 줄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주가회복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여겨진다.

<투자전략>
동양증권은 현장세가 우량주 주도의 기관장세이지만 연말을 앞두고 수익률
보전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는 만큼 이번주에 자산주 금융 건설주 저가대형
주등 낙폭과다 장기소외주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권순석이사는 "기관에 의한 지속적인 매물소화는 결국 지수바닥
의 한단계 상승으로 귀결될 것인만큼 중기적인 관점에서 1000대미만에서의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재료 수반 중형주에,중기
적으로는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