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아이디어상품전략으로 틈새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체들은 여러기능을 한 제품에 통합한 복합
기능성제품개발에 주력한데 이어 하나의 용기에 2~3가지 제품을 넣어 휴대
하기 간편한 아이디어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립스틱과 아이섀도를 하나의 용기에 넣은 "템테이션 립앤
아이 듀오"를 내놓았고 오리리화장품은 트윈케익 립스틱 립라이너등 3가
지 품목을 한 용기에 담은 "레브듀오체크"를 선보였다.

이같은 아이디어상품전략은 대형화장품업체보단 틈새시장을 노리는 중소
형화장품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있다.

오리리화장품의 경우 지난달 1일 시판후 한달동안 20만개를 판매,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달들어 25일까지 15만개를 판매했다.

이회사는 레브듀오체크제품의 판매호조에 따라 내년 상반기내 1백만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있다.

회사관계자는 "립스틱 립라이너등의 뚜껑이 잘 열려 핸드백및 제품이 지저
분해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착안,3가지 색조품목을 한 용기에 담은 제품개발
에 착수하게됐다"며 "휴대에 간편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이같은 성과에 고무돼 상품기획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데 내
달엔 한 용기를 양분,건성용 지성용등 두가지 내용물을 담은 "레브듀오 베
이스크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화장품은 립스틱과 아이섀도등 두 색조제품을 함께 휴대할수 있도록
아이섀도용기에 립스틱이 부착되도록 만든 템테이션 립앤아이듀오제품을
지난 8월중순 내놓았다.

이회사는 핑크 퍼플 브라운등 3가지 색상의 아이섀도와 와인 브라운등
2가지 색상의 립스틱을 마련,소비자취향에 따라 선택토록했다.

한국화장품은 이달 중순까지 두달간 1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