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선원부부 4백여명이 28일 경주 남산 정상에서 선박의 안전운항
을 기원하는 "제례"를 가졌다.

이들 선원가족은 박세용사장 김선동노조위원장등과 함께 해발 4백68m의
경주 남산 정상에 올라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선박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안전
운항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현대상선 임직원과 가족들은 기원문 낭독을 통해 오대양을 누비는 현대상
선의 74척 선단과 전세계 3백73척 국적선 모두의 무재해와 무사고를 기원했
다.

또 이날 제례에서는 선상에서 안전운항을 가로막는 "4적"으로 꼽힌 <>주인
의식결여 <>무사안일자세 <>안전불감증 <>무질서 무절제등을 상징하는 항아
리 4개를 방망이로 박살내는 이색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