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7일 선박의 엔진을 포함한 기관실내 주요기기의 이상을
미리 예측, 고장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관실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부터 19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현대정보기술, 덴마크의
B&W와 홀비사, 핀란드의 바질라사, 노르웨이 선급협회와 노르컨트롤사등과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진동과 입자분석"이라는 첨단
방법을 통해 기관실내의 기계작동상태를 진단.분석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가 아닌 일반 승무원들도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최적의
선박운항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내년에 현대상선에 인도할 6천대급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