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에서 11월까지의 골프는 몇가지 측면에서 다른때와 다르다.

우선은 골퍼들의 "마음"이 다르다.

누렇게 변한 잔디와 더불어 골퍼들은 "올해도 시즌이 다하고 있음"을
느끼며 막바지 라운드에 진력하게 된다.

스코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운채 마감하고 싶고 겨울이 오기전 한번
이라도 더 플레이 하며 시즌 종료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어 한다.

당연히 부킹은 연중 최악의 상황이다.

짧아진 해는 한여름에 비해 하루 5시간여의 플레이 가능시간을 단축
시킨다.

치고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계절에 부킹 숫자자체가 급감하니
수요충족의 방법이 없다.

결국 골퍼들은 이 계절의 한번 라운드를 소중히 해야 한다.

"다음에 잘치지"는 그 기회가 내년으로 넘어 갈수도 있다.

스코어가 어떠하든 "오늘은 담담히,골프다운 골프를 쳤다"는 결론을
내린후 금년 골프를 마무리 할수 있다면 당신은 골퍼로서 할바를
다한 셈이다.

오늘 진정 열심히 치자는 얘기.

<>.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구름 많음"이고 일요일인 29일은
"차차 흐림"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골프 치는데는 전혀 상관없는 날씨가 될 것이다.

요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경기등 중부지방이 10-12도로 보면 되고
낮 최고는 20도 내외이다.

기온상으로는 최고의 골프환경.

부산, 제주 등 남쪽은 물론 아침기온이 14도쯤으로 더 높다.

단 춘천지방에서 아침에 플레이 하는 골퍼는 조끼등 스웨터를 준비해야
할것이다.

춘천은 아침최저가 주말 모두 5-6도로 무척 차가울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