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지멘스는 미 모토로라와 합작으로 미국에 64메가,256메가D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멘스가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총 15억달러를 투자, 98년까지 종업원 1만3천명 규모의 공장을
완공, 출하를 개시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공장입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합작사업은 최근 지멘스, 모토로라, IBM, 도시바간 체결된 D램기술
제휴의 일환이다.

모토로라를 제외한 3사는 이미 지난 92년부터 64,256메가D램분야에서
제휴해 왔으며 이번 지멘스, 모토로라간 합작공장에서는 3사가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이용, 제품을 생산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모토로라는 이미 3사에 대해 기술사용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의 반도체 매출은 현재 연간 40억마르크에 달하고 있으며 이번 새
공장이 가동되면 3~5년안에 연간매출이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멘스는 다음달 구동독지역인 드레스덴에서 새 반도체공장의 문을 열
예정이며 영국에서도 반도체 공장건설에 곧 착공한다.

또 독일,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기존
공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생산은 연간 1천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