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프라자가 의류도소매상가로 재단장,지난달29일 개점한지 한달만에
경매를 통한 매각의 위기에 직면,입주상인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백16억원의 채권을 가진 충청은행이 서울민사지법에 경매를 신청,내달
6일 경매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프라자 상가분양권자인 코스모스백화점측은 대출금의 10%이상을
우선 갚겠다는 방안을 제시,충청은행의 경매취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측은 분양미수금 1백40억원과 입점은행점포의 보증금을 올려 60억원
을 추가로 마련,2백억원의 자금동원이 가능하다며 채권은행들과 수습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백화점측은 경매가격이 1천억원안팎에 이르고 입주상인들의 임차보증금등
골치아픈 문제가 걸려있어 1차 경매가 성사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
다.

백화점측은 지난93년 10월 김정우회장(지분 40%)등 9명의 개인이 인수할
당시 9백35억원의 부채(총 인수금액은 1천억원)를 떠안은 것이 지금까지 부
담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간 점포임대료 4억여원은 건물유지와 운영비용으로 충당되는
실정이라 백화점측의 채무상환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천8백여점포중 60%정도가 입점한 상인들은 경매일이 정해지자 상가
의 소유주가 바뀔경우 지금처럼 장사를 계속할수있는지,건물용도가 아예 바
뀌면 임차보증금회수는 어떻게 될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상인들은 최악의 경우 상인들이 공동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
의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있다.

코스모스프라자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되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