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워낙 커 매각 쉽지 않을듯..'코스모스' 경매 성사될까
경매를 통한 매각의 위기에 직면,입주상인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백16억원의 채권을 가진 충청은행이 서울민사지법에 경매를 신청,내달
6일 경매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프라자 상가분양권자인 코스모스백화점측은 대출금의 10%이상을
우선 갚겠다는 방안을 제시,충청은행의 경매취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측은 분양미수금 1백40억원과 입점은행점포의 보증금을 올려 60억원
을 추가로 마련,2백억원의 자금동원이 가능하다며 채권은행들과 수습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백화점측은 경매가격이 1천억원안팎에 이르고 입주상인들의 임차보증금등
골치아픈 문제가 걸려있어 1차 경매가 성사되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
다.
백화점측은 지난93년 10월 김정우회장(지분 40%)등 9명의 개인이 인수할
당시 9백35억원의 부채(총 인수금액은 1천억원)를 떠안은 것이 지금까지 부
담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간 점포임대료 4억여원은 건물유지와 운영비용으로 충당되는
실정이라 백화점측의 채무상환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천8백여점포중 60%정도가 입점한 상인들은 경매일이 정해지자 상가
의 소유주가 바뀔경우 지금처럼 장사를 계속할수있는지,건물용도가 아예 바
뀌면 임차보증금회수는 어떻게 될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상인들은 최악의 경우 상인들이 공동으로 경매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
의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있다.
코스모스프라자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되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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