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전신전화(NTT)가 24일 광섬유망을 통한 세계최고속
데이터송신실험에 성공했다.

NTT는 이날 실험에서 일본조석간신문의 약1백년 발행분량에 해당하는
4백기가(1기가는 10억)비트 1초에 1백 거리에서 송신했다고 밝혔다.

NTT는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기가비트를 능가하는 초당 테라(1조)비트통신
시대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NTT는 이번 실험에서 파장다중과 시분할다중이라는 두개의 기술을 동원
했다.

이는 특수한 광원을 개발해 파장이 다른 4종류의 광을 만들낸 다음, 시간을
늘려 복수의 신호로 겹치게 하는 시분할다중기술을 동시에 사용해 하나의
파장에 6.3기가비트의 신호 16종류를 싣는 방식이다.

NTT가 실험한 초당 4백기가비트통신은 현재 실용화되어 있는 초당 2.4기가
비트통신의 약1백70배에 이른다.

지금까지 실험단계에서는 미국AT&T사가 세운 1초당 3백40기가비트통신이
세계최고속 기록이었다.

1테라비트의 전송속도는 VOD(주문형비디오) 등 차세대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할 기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