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그룹이 정보통신 유통분야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컴퓨터전문유통업체
인 (주)토피아를 인수합병했다.

두고그룹과 토피아는 컴퓨터 유통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두고그룹이 자본
금14억원인 토피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관련계약을
지난23일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모니터전문업체인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과 영상장치전문업체인 두고전
자등 국내외 13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두고그룹은 컴퓨터 유통분야에서의
사업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토피아에 지분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토피아와 두고그룹간의 주식지분을 50대50으로 하며 경영권은 토피
아에서 계속 행사키로 했다.

또 최종인수금액은 올해말 결산후 평가키로 하는등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전략적 인수합병방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두고그룹은 오는 11월에 두고전자를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KDS 두고전자토
피아를 그룹 3대주력업체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또 현재 전국 3백여개소인 토피아의 대리점을 5백개로 늘리고 재택사원등
의 인적판매조직을 육성해 앞으로 3년이내에 연매출 3천억원 규모로 끌어올
리겠다고 덧붙였다.

토피아가 두고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국내 전문컴퓨터 유통업체들은 대부
분 대기업의 자본참여가 이뤄져 새로운 유통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타운은 해태전자가 인수했으며 소프트라인은 옥소리를 통한 한솔그
룹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다.

또 아프로만도 현재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